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분석해 각종 수술 및 건강검진 등에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 전신마취제인 ‘프로포폴’ 처방·투약 정보를 분석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이하 도우미) 서한을 처방의사에게 발송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서한은 지난 4월 발송했던 수면유도제 ‘졸피뎀’ 서한에 이어 2018년10월~2019년3월(182일) 취급된 493만건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활용해 프로포폴 처방정보를 의사별로 분석한 자료다.
주요 내용은 프로포폴 처방 환자수, 사용 주요질병, 환자정보 식별비율, 투약량 상위 200명 해당 환자수 등으로 의사가 본인의 프로포폴 처방·투약 내역을 확인해 스스로 점검하도록 했다. 또 투약량 상위 환자의 재방문 주기, 투약환자의 방문 의료기관 통계 등 처방의사가 진료한 환자집단의 의료기관 방문패턴 정보를 제공했다.
식약처는 의사별 처방분석 정보 외에 대상기간 내 처방한 ‘전체 의료용 마약류’ 및 ‘프로포폴’ 분석 통계 서한을 함께 제공할 방침이다. 이 기간 동안 프로포폴을 한 번이라도 처방받아 사용한 환자는 433만명으로 국민 12명 중 1명(전체 국민의 8.4%)에 해당한다. 의료용마약류 사용 전체 환자 수의 36% 수준이다. 전체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는 1190만명으로 국민 4.4명중 1명꼴로 사용했다.
진료과목별로는 일반의(비 전문의)가 53.7%로 절반이 넘었고 내과 23%, 성형외과 15.6%, 산부인과 2.2%, 외과 1.6%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54%,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7%로 가장 많았으며 질병별로는 사용량 기준 건강검진 등 검사 20%, 위장관 질환 19%, 특정 처치 및 건강관리 14%, 기타 장질환 5.5%, 기타 마취가 필요한 각종 처치 등에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환자의 98%는 의료기관 1개소에서 처방을 받았으며 5개소 이상 기관에서 처방받은 환자는 0.01%로 357명이었다. 처방된 프로포폴의 81.7%는 비급여 처방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서한이 프로포폴 적정 사용을 유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엔 대상 의약품을 식욕억제제 등으로 확대해 안전한 마약류 사용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