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P-4 억제제 최초 동일 계열 내 전환요법 연구 … 기존 치료제서 전환 시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
한독이 진행한 ‘테넬리아 전환요법에 대한 관찰연구’가 국제학술지 당뇨병치료(Diabetes Therapy) 6월호에 게재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게재된 내용은 연구의 중간결과로 최종결과는 내년 상반기 발표될 예정이다.
‘테넬리아 전환요법에 대한 관찰연구’는 DPP-4(Dipeptidyl Peptidase-4) 억제제 계열 최초로 기존 DPP-4 억제제를 복용 중이지만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를 대상으로 ‘테넬리아(성분명 테네리글립틴 Teneligliptin)’로 전환요법을 시행한 경우에 혈당감소를 관찰한 대규모 연구다. 이번에 게재된 내용은 52주 연구 중 12주까지의 중간결과로 105개 연구기관에서 등록된 환자 중 1426명을 대상으로 한 유효성 평가다.
이 연구는 시타글립틴(Sitagliptin), 빌다글립틴(Vildagliptin), 리나글립틴(Linagliptin), 삭사글립틴(Saxagliptin), 알로글립틴(Alogliptin), 제미글립틴(Gemigliptin) 등 DPP-4 억제제를 3개월 동안 복용했음에도 목표혈당(HbA1c 7.0% 미만)에 도달하지 못한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복용 중인 DPP-4 억제제를 테네리글립틴으로 전환하였을 때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테네리글립틴 전환요법을 12주간 시행한 결과, 평균 당화혈색소가 기저치 대비 0.44%p 감소했으며 테네리글립틴의 추가 혈당 강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중 41.2%의 환자에선 당화혈색소 0.5%p 이상의 추가적인 혈당 강하 효과가 확인됐다. 이 효과로 전체 환자의 31.6%가 목표혈당(HbA1c 7.0% 미만)에 도달했다. 또 안전성 평가 결과 테네리글립틴으로 전환요법을 한 대상에서 중대한 저혈당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체중, 체질량지수(BMI) 감소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김혜진 아주대 의대 내분비내과 교수는 “노인이나 신장애가 있는 당뇨병 환자에서 DPP-4 억제제로 혈당 강하 효과가 충분하지 않으면 다른 계열 약제를 추가 하거나 전환하는 치료법을 시도해왔다”며 “이 연구로 DPP-4 억제제로 혈당조절이 불충분한 환자 중 많은 약제 복용에 부담이 있거나 약물 추가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있다면 테네리글립틴으로의 전환요법이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테넬리아는 임상 연구로 제2형 당뇨병 환자 10명 중 약 7명에서 목표 혈당에 도달하며 하루 한 번 복용으로 저녁 식후 혈당까지 지속적으로 조절함을 확인했다. 또 모든 신장애 환자에게 용법·용량 조절없이 처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고유의 구조적인 특성과 약 24시간의 반감기로 강력한 DPP-4 억제 효과가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