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올해 30여건의 신규 임상시험을 추가하면서 창립 이래 최다 건수의 임상을 진행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2건의 임상시험 승인 건수의 약 2.5배 수준이다. 2016년엔 20건, 2017년엔 18건의 임상연구가 이뤄졌다.
SGLT2 당뇨병치료제 등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단계가 한 단계씩 나아가고, 보톨리눔톡신제제 ‘나보타’ 등 기존 파이프라인의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이 추가되는 데다가 개량신약, 제네릭 등 허가를 목적으로 하는 신규 임상을 추진하기 때문이다.
대웅제약은 합성신약, 바이오신약, 개량신약, 글로벌 제네릭, AI(인공지능)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지난 1월 전승호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신약개발 역량강화와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의 가속화를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넥스트 나보타’로 준비 중인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은 올해 10건의 국내외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세대 위산펌프길항제(APA, Acid Pump Antagonist)로 불리는 칼륨경쟁적위산분비차단제(Potassium competitive acid blocker, P-CAB) 항궤양제가 국내 임상 3상을, 안구건조증 치료제가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어 올 하반기에는 SGLT2 당뇨병치료제 국내 임상 2상 개시와 PRS(Prolyl-tRNA Synthetase) 섬유증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시험 신청이 예정돼 있다. 툴리눔톡신 제제인 ‘나보타’의 사각턱 적응증 확보를 위한 임상 3상 진입 등 기존 파이프라인의 적응증 추가 임상시험도 계속된다.
전승호 사장은 “올해 임상시험 진행 건수는 창립 이래 최고치에 달해 연구개발비로 1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기록이 작성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혁신신약의 국내외 임상으로 내실있는 연구개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