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반응물질·인터루킨 발현 증가시켜 … 식물추출물 ‘아프젤린(Afzelin)’ 항염효과 확인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건강의 위협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인 먼지로 모공이나 코 점막을 통해 흡수될 만큼 크기가 매우 작아 체내로 쉽게 침투해 호흡기·순환기계의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세먼지는 피부의 염증을 일으키며 노화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에 대한 정확한 기전은 지금까지 밝혀져 있지 않았는데 최근 미세먼지가 피부노화를 촉진한다는 게 연구결과로 입증됐다.
서성준·박귀영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와 이미경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미세먼지가 피부각질세포의 노화를 유도하는 인산화효소(p38 MAPK)를 활성화시켜 피부 염증 및 노화를 유발함을 입증한 연구논문(Particulate matter induces proinflammatory cytokines via phosphorylation of p38 MAPK possibly leading to dermal inflammaging)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간의 각질세포와 섬유아세포를 배양해 미세먼지 물질을 처리해 표피염증과 피부노화 관련 인자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가 각질세포에서 인산화효소(p38 MAPK)를 자극하고 염증반응물질(proinflammatory cytokine)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터루킨(IL-1α, IL-1β)의 분비를 통해 피부 진피의 콜라겐 분해를 촉진해 주름생성 등의 피부 노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박귀영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연구팀은 ‘아프젤린(Afzelin)’이라는 식물 추출물이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의 유해성을 차단하는 내용의 연구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아프젤린의 미세먼지에 노출된 피부각질세포의 염증반응억제(Afzelin suppresses proinflammatory responses in particulate matter-exposed human keratinocytes)‘라는 제목의 연구논문에서 ‘아프젤린(Afzelin)’이라고 하는 식물추출물이 미세먼지에 의해 유발되는 피부의 산화스트레스 및 염증반응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으로 항염증 성질이 있는 식물추출물인 ‘아프젤린(Afzelin)’을 각질세포에 도포 처리한 것과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나눈 뒤 미세먼지 물질을 양쪽의 세포에 추가 처리해 분석한 결과, 아프젤린이 미세먼지에 의해 각질세포에서 활성화되는 인산화효소(p38 MAPK) 및 염증반응물질의 발현을 억제하고 항산화작용을 해 피부에 발생되는 산화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박귀영 교수는 “미세먼지가 피부의 염증과 노화를 일으키는 기전을 확인했고 미세먼지와 여러 피부노화 현상이 연관될 수 있음을 입증한 결과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이번 논문은 각각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인 ‘유럽면역피부과학회지(Experimental Dermatology)’ 및 ’국제분자의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medicine)‘ 최신호에 각각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