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텔라스제약 ‘엑스탄디(성분명 엔잘루타미드 enzalutamide)’가 오는 20일부터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1차치료에 선별 급여 적용된다. 이에 엑스탄디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의 1차·2차치료 모두에 급여가 적용되며 1차치료에선 환자본인부담금이 30%로 줄어든다.
엑스탄디는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1717명를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인 PREVAIL 연구에서 생존기간 연장효과를 나타냈다. 임상 결과 1차 치료에 엑스탄디와 황체형성호르몬분비호르몬(LHRH) 작용제(agonist) 병용투여 시 LHRH 작용제 단독요법 대비 사망위험을 23%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성수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회장(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대다수가 고령으로 기존 화학항암요법의 부작용을 견디기 어렵다는 점에서 새 치료제의 급여가 절실했다”며 “이번 급여 확대로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더 많은 환자가 임상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치료제는 2013년 6월 도세탁셀(Docetaxel) 치료경험이 있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치료(2차)에 대한 적응증으로 허가받았다. 2014년 11월 위험분담계약제 환급형으로 보험급여를 적용받은 후 올해 2월 재계약해 2023년 1월까지 연장됐다. 2015년 5월에는 무증상 또는 경미한 증상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의 치료(1차)에 대한 적응증을 허가받았고 2019년 5월부터 이 적응증에 선별 급여가 적용된다. 앞서 지난 2월엔 고위험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0CRPC)에도 적응증이 추가됐다.
엑스탄디는 메디베이션이 개발한 뒤 2016년 기업인수합병(M&A) 계약이 성사되면서 화이자가 판권을 획득해 미국에선 아스텔라스와 화이자제약이 공동 프로모션하고 있다. 국내 판권은 한국아스텔라스제약이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