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홀딩스는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세계 최초 ‘다중 바이오마커 진단키트’ 원천기술에 대한 중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특허 기술은 췌장암 초기·말기 환자에서 각각 발현되는 물질을 동시에 활용해 암의 진행단계별 검사가 가능한 진단플랫폼으로 2017년 백융기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팀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았다.
췌장암 말기 환자에서 주로 반응하는 암 특이적 항원 ‘CA19-9’를 검사하는 방법은 있었지만 초기 환자에서 나타나는 ‘CFB(보체인자B)’로 췌장암을 진단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는 전세계에서 JW홀딩스가 유일하다. 이 회사는 췌장암 조기진단 원천기술과 관련해 국내 특허는 2016년, 일본 특허는 2018년 취득했고 미국·유럽에도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는 CFB를 포함하는 다중바이오마커 측정 키트와 진단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으며 2019년 하반기에 탐색적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JW홀딩스 관계자는 “췌장암 조기진단 기술에 대한 중국 특허 등록으로 글로벌 고부가가치 체외진단 시장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며 “앞으로 췌장암뿐만 아니라 패혈증 조기진단 키트의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진단 분야에서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췌장암은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1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질병으로 국내에서만 매년 약 6600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또 5년 상대생존율이 약 11%로 전체 암 중에서 생존율이 가장 낮기 때문에 조기진단이 중요한 난치성 질환이다. 그러나 췌장은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는데다 췌장암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조기진단이 매우 어렵다.
미국 암학회 등 학계에선 현재까지 췌장암에 대한 조기진단 마커가 없어 2020년엔 췌장암이 암환자 사망원인 2위로 올라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모도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글로벌 췌장암 치료 및 진단 관련 시장은 2015년 17억3000만 달러(약 2조원)에서 연평균 13% 성장해 2020년 31억8700만달러(약 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