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 Empagliflozin)’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비용대비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릴리는 지난달 13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최된 2019 세계신장학회 학술대회에서 ‘EMPA-REG OUTCOME’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계·당뇨병성신장 질환을 동반한 2250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비용효과성을 분석했다.
이번 분석 결과는 ‘EMPA-REG OUTCOME’ 임상연구의 하위그룹인 심혈관계질환 및 당뇨병성 신장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표준요법 대비 표준요법에 추가한 자디앙 치료의 임상사건 및 치료비용을 예측하기 위한 시뮬레이션 모델에 기반해 도출됐다.
분석 결과 자디앙을 투여한 환자는 단백뇨 진행(소변 내 알부민 단백질 존재), 신장 관련 복합사건, 심부전에 의한 입원 및 심혈관계 사망 등을 포함한 임상사건이 더 적게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표준요법만을 투여한 환자에 비해 1.37년 더 길게 생존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미국에서 자디앙이 질보정수명(quality-adjusted life years, QALYs) 당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를 기준가격으로 정했을 때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의 99%에서 비용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자디앙 치료가 미국의 보험자 관점에서 더 적은 심혈관계·신장 관련 사건을 발생시키고 당뇨병성 신장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위한 비용·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전세계 당뇨병 환자는 약 4억2500만명 이상으로 이 중 약 30~40%는 당뇨병성 신장질환 발생 위험이 있고 당뇨병성 신장질환 환자의 약 30%는 말기신장질환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히드 자말 베링거인겔하임 부사장은 “당뇨병성 신장질환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최대 40%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신부전을 경험할 상당한 위험을 안고 있어 환자와 가족의 삶은 물론 보건의료 체계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이 점에서 당뇨병성 신장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엠파글리플로진이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는 이번 분석결과는 고무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