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가 4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점안제 시장 공략을 위해 제천공장에 도입한 첨단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미국, 유럽의 제조품질관리(GMP) 기준에 부합한 독일 롬멜락(Rommelag)의 ‘BFS 설비’를 포함해 자동검사 및 포장 설비 등 총 9종을 도입해 2배 이상 증가한 연 3억관의 점안제를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자동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휴온스 제천공장은 그동안 기존 1·2 라인으로 연간 1.5억관의 점안제를 생산해왔다. 하지만 국내외 수요가 증가해 가동률이 100%임에도 주문량을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 1월 대대적인 라인 증설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이번 라인 증설로 높은 생산성과 향상된 품질을 기반으로 급증하는 제품 수요에 대처할 수 있고 시장에서 원하는 적기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점안제 위탁생산(CMO) 사업성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글로벌 점안제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나노복합점안제(HU-007)’의 국내 임상 3상과 동시에 유럽 임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유럽안과학회 등에 초청돼 국내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는 등 세계 의료계 및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점안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규 라인 증설을 추진했다”며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운영으로 세계 점안제 시장 요구에 원활히 대응해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고 밝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 수는 2004년 97만명에서 2017년에는 231만명을 넘어섰다. 2017년 기준 전세계 안구건조증 점안제 시장 규모는 4조원으로 추산되며 연평균 7%씩 성장해 2027년에는 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