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과 CMG제약은 지난달 28일 보건복지부가 지원하고 국립암센터가 주관하는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Pan-TRK 저해 항암신약’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상을 신청했다고 5일 밝혔다.
‘Pan-TRK 저해 항암신약’은 TRK 단백질군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TRK 유전자군 재배열은 암유전자 변이의 한 종류로 갑상선암, 담관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다형성 교모세포종 등 다양한 암 유발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약이 개발되면 치료제가 없는 TRK 유전자군의 재배열을 보유한 암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이번 신약 임상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CMG제약,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역량을 모아 글로벌 수준의 혁신적인 항암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형 CMG제약 대표는 “이번 임상 신청은 항암제 기술개발 역량을 결집시켜 이뤄낸 오픈이노베이션의 성과”라며 “각자의 경험 및 인프라를 활용해 세계적인 표적항암제를 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
한독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혁신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제넥신과 미국 바이오의약품 개발회사인 레졸루트에 지분투자를 하며 이 회사가 가진 바이오의약품 개발 경험을 확보하고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 한독이 진행하던 이중항체 신약과제를 기술이전받아 이를 개발 중인 미국 바이오벤처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에 500만달러(약 5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했다. 에이비엘바이오와 이중항체 기반 신약의 국내 임상시험 및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여기에 제넥신과 소아·성인대상 ‘지속형 성장호르몬 GX-H9’를, 지분투자를 한 바이오칩 전문기업 엔비포스텍과 나노콘 기술 기반의 ‘Rapid Screening Test Kit’를, 자회사인 한독칼로스메디칼과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을 치료하는 의료기기 ‘디넥스(DENEX)’ 등을 개발하고 있다.
CMG제약은 2018년 10월 유럽암학회에서 분당차병원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다양한 항암신약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