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스웨덴의 스프린트바이오사이언스(Sprint Bioscience)가 개발하고 있는 초기 연구단계의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non-alcoholic steatohepatitis) 및 대사질환 치료 신약 과제를 도입해 공동 연구한다고 29일 밝혔다.
스프린트는 신약후보물질 도출 기술을 바탕으로 대사질환 및 항암 치료제 분야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나스닥 유럽(Nasdaq First North Premier)’ 상장회사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과 스프린트는 임상개발 후보물질을 선정하고 전임상부터 글로벌 허가 및 상업화까지 LG화학이 단독으로 진행한다. LG는 도입 과제의 글로벌 판권을 독점으로 확보하고 이에 대한 계약금과 개발 및 상업화 성취도에 따른 마일스톤 등을 스프린트에 단계적으로 지급하며 상업화 이후에는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지급한다.
스프린트의 FBDD(Fragment Based Drug Design, 저분자화합물 절편을 엮어 새로운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신약설계 방법)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 후보물질을 최종 선정 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개발을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스프린트의 연구역량과 LG의 개발역량을 합쳐 전세계 NASH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분석 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2016년 기준 NASH치료제 시장은 약 7000억원 규모로 아직 허가 받은 치료제가 없어 비타민E 및 기존 당뇨병 치료제로 오프라벨(허가 적응증 외)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과체중 인구 증가 및 다양한 기전의 NASH치료제 출시가 예상돼 2026년 20조원 이상으로 시장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