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 21일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트주맙 trastzumab)’의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의 투약 완료 후 3년 추적 임상결과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발표된 임상결과는 5년간 진행되는 추적관찰 중 최초 3년 간의 결과로 삼성바이오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제16회 세인트갈렌국제유방암컨퍼런스(St.Gallen International Breast Cancer Conference)’에서 포스터 세션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기존 임상시험을 완료한 환자 중 추적관찰 임상시험에 동의한 9개 국가 367명이다. 이들을 추적관찰한 평균 기간은 온트루잔트를 투여 받은 환자군은 40.8개월, 허셉틴을 투여 받은 환자군은 40.5개월이었으며 두 군의 추적 3년간 전체생존율(OS, Overall survival)과 무사건생존율(EFS, Event-free survival)을 비교했다.
전체생존율은 온트루잔트 군이 97.0%, 허셉틴 군이 93.6%였다. 무사건생존율(EFS)은 각각 92.5%, 86.3%로 확인됐다. 김철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상의학본부장은 “이번 3년 추적 임상결과 데이터가 온트루잔트 처방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온트루잔트는 글로벌 제약사 MSD(미국)가 유럽 판매를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 각종 입찰을 수주하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프랑스 병원 연합체 입찰기관 4곳에서 총 1270만유로(약 16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수주했고 그 중 규모가 가장 큰 유니하(Uni-HA) 발주 건은 2021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또 덴마크에서는 공식 입찰기관 앰그로스(AMGROS)에서 발주한 국가 전체 입찰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총 2억2700만파운드(약 33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입찰 시장에서 경쟁사 제품과 함께 판매되고 있다.
한국·미국에서도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한국에서는 ‘삼페넷’이라는 이름으로 대웅제약에서 판매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420㎎ 대용량 제품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