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화이자는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시술 경험과 관계없이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을 동반한 비판막성 심방세동(NVAF) 환자를 대상으로 ‘엘리퀴스정’(성분명 아픽사반 apixaban)과 비타민K길항제(VKAs)를 비교하는 임상 4상 AUGUSTUS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임상 결과, 아스피린 복용 여부와 무관하게 P2Y12 억제제를 투여받은 환자에서 6개월 차에 주요 출혈 또는 비주요(CRNM) 출혈이 나타난 환자 비율은 엘리퀴스 치료군이 10.5%로 비타민K길항제 치료군 14.7%보다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데이터는 지난 3월 16일~18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CC) 제68회 2019 연례과학세션에서 최신 구두 발표로 소개됐으며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도 게재됐다.
AUGUSTUS 연구는 46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무작위 임상시험으로 아래의 두 가지 독립된 가설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됐다.
엘리퀴스와 비타민K길항제 비교와 독립적으로 P2Y12 억제제와 항응고제 치료를 받는 환자에서 6개월 차에 주요 출혈 또는 비주요 출혈이 나타난 환자 비율은 아스피린 치료군(16.1%)이 위약 치료군(9.0%) 대비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레나토 D. 로페스(Renato D. Lopes) 듀크임상연구소(Duke Clinical Research Institute) 박사는 “주요 출혈에 대한 우려로 인해 PCI 시술 경험과 관계없이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을 동반한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 치료에 대해 의문을 가져왔다”며 “이번 결과는 의료진이 고위험 환자를 치료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선 사망, 입원, 허혈성 사건(심근경색·뇌졸중을 유발하거나 그럴 가능성이 있는 스텐트 혈전증 또는 긴급한 혈관재개 등)에 대해 미리 정의된 2차 복합 결과변수도 함께 분석했다. 아스피린 복용 여부와 무관하게 P2Y12억제제를 투여 받은 엘리퀴스 치료군은 6개월 차 사망 또는 입원 비율이 23.5%로 VKA 27.4%보다 낮았다. 사망 또는 허혈성 사건 발생은 각각 6.7%, 7.1%로 유사했다. P2Y12억제제와 항응고제를 투여받은 아스피린 치료군은 위약군 대비 사망 또는 입원 비율이 각각 26.2%, 24.7%로 비슷했다. 사망 또는 허혈성 사건도 각각 6.5%, 7.3%로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심방세동은 전세계에서 가장 흔한 부정맥으로 2010년 기준 약 3300만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방세동 환자의 20~30%가 관상동맥질환을 동반하고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이 발생하거나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 시술을 받는 환자의 5~10%가 심방세동 환자였다. 경구용 항응고제와 이중 항혈소판요법은 각각 뇌졸중과 재발성 허혈성 사건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사용하면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고위험 환자의 항혈전치료에는 도움이 될 만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크리스토프 쾨넨(Christoph Koenen) BMS 심혈관계 개발수석은 “비판막성 심방세동으로 인해 뇌졸중 위험이 높은 환자의 치료제 개발은 BMS-화이자의 우선 과제”라며 “고위험 환자의 항응고치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