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BMS제약은 ‘이매티닙(상품명 글리벡정)’ 1차 치료에 있어 조기유전자반응(Early Molecular Response, EMR)을 달성하지 못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서 ‘다사티닙(상품명 스프라이셀정)’으로 치료 전환 시 환자의 장기 치료 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제 2b상 ‘DASCERN’ 임상 연구결과를 19일 소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제 60회 미국혈액학회(American Society of Hematology, ASH)에서 발표됐다.
장기간 치료반응률이나 생존율을 평가하기 위해 투약 후 3개월째 반응률을 평가하는 조기유전자반응은 치료 3개월 내에 혈액 내 암 유전자가 10% 이하로 떨어진 상태로, 장기 유전자반응과 생존기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임상연구는 이매티닙으로 1차 치료를 받은 성인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1126명 중 투약 3개월째 조기유전자반응을 얻지 못한 260명을 대상으로 다사티닙 투여군 174명과 이매티닙 투여군 86명으로 무작위 배정해 진행됐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70% 이상이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지역의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였다.
연구 결과 12개월째 주요유전자반응을 얻은 환자의 비율이 이매티닙 투여군보다 다사티닙 투여 환자에서 의미 있게 높았으며(다사티닙 29% vs. 이매티닙 13%, P=0.005), 다사티닙 투여 환자에서 주요유전자반응을 얻을 때까지 걸린 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다사티닙 14개월 vs. 이매티닙 20개월).
다사티닙으로 조기에 치료제를 변경한 환자군에서 부작용의 발생률이 높지 않았으며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
김동욱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처음부터 이매티닙을 선택한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가 치료 초기에 적절한 유전자반응을 얻지 못했을 때 차세대 치료제인 다사티닙으로 치료를 변경하면 장기 치료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