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자체 개발한 당뇨병치료 신약 ‘슈가논정’(성분명 에보글립틴 evogliptin)이 해외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인도에 발매 된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7일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파트너사 알켐(Alkem Laboratories)과 발매식을 열고 양사 대표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발매 기념 영상 시청 및 제품 강의 등을 진행했다.
인도에서 슈가논의 제품명은 라틴어로 강함(Strong)을 뜻하는 ‘발레라(Valera)’이며 오는 4월부터 판매된다. 2012년 말 동아에스티는 알켐과 인도·네팔에서의 슈가논 개발 및 판매에 관한 라이선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알켐은 지난해 9월 임상 3상을 완료하고 12월 인도의약품관리청(DCGI)으로부터 최종 허가를 받았다. 이에 동아에스티는 알켐에 제품 원료를 공급하고 알켐은 인도 현지에서 완제 생산·판매·마케팅을 담당한다.
알켐은 1973년 설립된 인도 제약기업으로 뭄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의약품 원료·제네릭·건강기능식품을 개발·제조·판매하고 있으며 인도 매출 순위는 6위다. 750개 이상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50여개국에 진출했다.
인도의 당뇨병 환자 수는 약 7300만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 전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15% 성장했으며 이 중 디펩티딜펩티다제-4(DPP-4)계열 단일제는 9% 성장한 약 1830억원, 복합제는 22% 성장한 약 3120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인도 발매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슈가논의 매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해외시장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인도 외에도 2014년과 2015년 브라질제약사 유로파마(Eurofarma)와 브라질·중남미 17개국, 2015년 러시아제약사 게로팜(Geropharm)과 러시아·우크라이나·카자흐스탄 등에서 슈가논을 개발 및 판매하는 라이선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와 브라질에서는 임상 3상이 완료돼 허가 신청(NDA)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