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2017년 지분을 인수한 베트남 제약사 트라파코(Trapaco)와 본격적인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트라파코는 전문의약품(ETC) 분야 기술을 보완하고 대웅제약은 베트남 현지 입찰그룹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대웅제약은 우루사정을 포함해 트라파코의 신공장에서 생산 공급이 가능한 8개 제품을 선정하고 원료 소싱, 장비 구입, 분석기술법 이전, 시험생산 등을 포함한 생산기술 이전을 2019년 안에 완료하고 2021년부터 제품판매에 나선다는 목표다.
트라파코는 대웅제약 제품의 영업·마케팅 조직을 신설하고 베트남 현지 생산과 판매 유통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대웅제약은 2017년 11월 트라파코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고 2018년 5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제품 생산, 의약품 유통, 연구개발에서 상호협력키로 결정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은 각국의 환경과 트렌드를 반영해 현지화를 추진하는 사업구조 혁신으로 ‘현지시장 지배력 강화’를 추진해 왔다”며 “베트남은 자국산업 보호정책에 따라 현지 생산업체에 가장 높은 비중을 주는 입찰규제를 시행하고 있어 현지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로컬입찰 그룹을 통해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시장조사기관 BMI에 따르면 베트남의 제약시장은 약 9300만명의 인구시장을 바탕으로 2016년 약 47억달러(5조1935억원)를 기록했다. 오는 2020년에는 70억달러(7조735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베트남에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는 약 65개로 규모는 2000억원에 이르지만 현지 대형 상장제약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며 현지 기술이전과 생산을 하는 제약회사는 대웅제약이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