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기기로 허가받지 않은 제품을 온라인에서 ‘점 빼는 기계’로 유통·판매한 업체 32곳을 적발해 고발 조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블로그 등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점·기미·주근깨를 뺄 수 있는 기계가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인지 확인했다. 현행법 상 점 등을 제거하기 위한 제품은 고주파 전류 등을 사용해 피부조직의 절개와 응고에 사용하는 전기수술장치로 허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제품은 3가지뿐이다.
점검 결과, 피부질환 치료가 가능하다고 홍보·판매한 15종의 공산품이 적발됐다. 식약처는 이를 의료기기 제품 허가 없이 제조 또는 수입한 9곳과 판매업체 19곳에 대해 고발·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했다. 광고만 게시한 4개 업체는 행정지도 처분을 내렸다.
식약처는 또 해당 공산품을 의료기기인 것 처럼 광고한 웹사이트 310곳을 차단 및 시정 조치했다. 또 관세청에 무허가 의료기기가 수입·통관되지 않도록 집중관리할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가정에서 무허가 점 빼는 기기를 사용하면 진피층에 손상을 주고 감염·흉터·색소침착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사 등 전문가와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