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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손혜원 의원, 투기 의혹 ‘창성장’에 유력 제약사 오너도 초청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9-01-23 18:57:27
  • 수정 2020-09-19 16: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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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력있는 주변인 불러 투자 권유 의혹 … 문화적 감흥 적어 “두번 갈 곳은 못됐다”

손혜원 의원이 23일 전남 목포시 대의동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았던 손혜원 의원이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으로 부동산 투기 의혹을 강력 부인하는 배수진을 치고 나서자 오히려 대중의 공분이 폭발하고 있다. 언론 등에서 손 의원은 2018년 8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목포 문화재거리 일대에 지정 이전 20여 필지가 넘는 부동산을 남편이 운영하는 문화재단과 조카 지인 등의 명의로 차명매입한 의혹을 제기하자 정치적 생명을 다할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문화재거리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창성장’은 이번 사건의 시발점이 된 곳으로 손 의원의 조카 등 3인이 차명으로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여름 국내 굴지의 제약사 회장도 손 의원의 초청으로 1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제약사 오너는 직접 KTX를 이용해 목포를 찾아갔다.

숙박비를 누가 댔는지는 제약사 측에서 밝히지 않았다. 해당 제약사 관계자는 “손 의원의 전직 보좌관의 초청으로 방문했으며 말씀드릴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당시 제약사 오너는 “두번 갈 곳은 못된다”고 상경하는 길에 측근에 말했다. 이 오너는 문화적 감각이 넘치는 제약계 오너 중 1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게스트하우스에 제약사 회장 같은 유력 인사들이 초청된 점은 이 장소를 일종의 네트워킹 공간으로 활용해왔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손 의원 주변인 명의로 구입한 부동산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재력을 갖춘 인사들에게 투자를 권유했다는 일각의 의혹과도 합치한다. 등록문화재 지정 이전에 공적인 정보를 활용해 주변인들에게 투자를 권유하고 개인적 사리사욕을 채우려 했다는 지적이 사실이라면 공인으로서 비도덕적 행태에 대한 책임은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손 의원 측은 각종 의혹에 대한 강경 대응을 예고해 여야 대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제약업계와 관련, 시급히 처리해야 할 ‘제약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논의와 민생법안 처리 등이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1월 임시국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손 의원 측은 23일 오후 2시 전남 목포시 대의동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에서 간담회를 진행했으나 명확한 사실관계는 증명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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