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최근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바이오신약 개발 가속화와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중국 독자임상 추진 등 연구·개발(R&D)전략 및 비전 등을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주요 3가지 R&D 과제로 새로운 기전의 차세대 비만치료 신약 ‘HM15136’,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치료 신약 ‘HM15211’, 차세대급성골수성백혈병(AML)치료제 ‘HM43239’를 꼽았다.
HM15136은 주 1회 제형의 바이오신약 주사제로 전임상에서 유의미한 약동학적 변화 및 탁월한 체중 감소효과를 입증했다. 오는 2분기에 임상 1상을 마치고, 4분기에 2상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현재 치료제가 없는 NASH 약으로 개발 중인 HM15211은 간섬유증 치료에서도 효과를 확인했으며 3분기에 임상 1상을 완료하고 4분기 중 2상에 진입한다. 2018년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HM43239은 미국 및 한국에서 1상을 준비하고 있다.
포지오티닙은 그동안 확인된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직접 중국시장에서 개발할 계획이다. 중국은 전세계 폐암환자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폐암치료제 시장이다. 한미약품은 2022년 중국 시판허가를 목표로 삼고 올해 상반기 내 중국 임상승인 신청을 한다.
북경한미약품 연구진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새로운 표적·면역 항암신약의 글로벌 임상도 올해 4분기부터 시작된다. 이 후보물질은 종양괴사인자인 TNF-알파와 자가면역체계에 관여하는 인터루킨-17A를 펜탐바디로 연결한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권 사장은 “과감하고 혁신적인 도전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R&D로 제약강국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