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지난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2019’에서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에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를 위한 9000억원 규모의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총 기술수출 금액은 7억8500만달러(약 9000억원)로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 1500만달러와 향후 개발·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매출에 따라 수령하는 러닝로열티 등 7억7000만달러를 포함한 것이다.
유한양행이 개발하고 있는 NASH치료제는 신약후보물질 전단계에서 독자적으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길리어드는 만성간염을 비롯한 간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역량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회사로 NASH 신약개발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으로 유한양행 신약후보물질의 가치와 연구역량을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1월 오픈이노베이션의 대표적 성과로 평가받는 1조4000억원 규모의 폐암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을 얀센에 기술수출했고, 앞서 지난해 7월 2400억원 규모의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YH14618’를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하는 데 성공해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