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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어깨높이·가슴크기 다르면 ‘척추측만증’ 신호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12-21 16:53:11
  • 수정 2020-09-18 17: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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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자 80% 척추 오른쪽으로 휘는 우측만곡 … 방치시 안면비대칭까지
척추질환 위험을 줄이려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허리를 펴주는 게 좋다.
건물 기둥이 부서지면 붕괴 위험이 높아지듯 ‘인체의 기둥’인 척추가 어느 한쪽으로 휘어지면 전반적인 신체 균형이 무너진다. 척추전만증은 척추 중간 부위가 정상적인 커브보다 앞으로 휘어진 상태로 허리 척추뼈 뒤쪽 관절이 눌려 통증이 발생한다. 비만이나 바르지 못한 자세가 원인으로 배와 엉덩이가 과도하게 튀어나오는 게 특징이다. 

척추후만증은 척추의 만곡이 뒤쪽으로 구부러져 걸을수록 몸이 앞으로 굽어지고, 허리 뒷 부분을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점차 허리를 펴지 못하게 된다. 척추전만증과 후만증이 50대 이상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반면 척추측만증은 성장기 청소년이나 젊은층에서 발병률이 높다.

정면에서 볼 때 척추가 일자가 아닌 S자로 휘었다면 척추측만증일 확률이 높다. 건강한 척추는 정면에서 볼 때 곧은 직선 형태다. 측면에서 보면 목 부위의 경추와 요추는 앞으로 휘는 전만곡, 가슴 부위의 흉추와 허리 아래쪽 엉치 부위의 천추부는 뒤로 휘는 후만곡 형태다.

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볼 때 척추가 직선이 아닌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휘어 S자로 변형되는 질환이다. 단순히 옆으로만 휘는 게 아니라 꽈배기처럼 비틀리면서 휘어져 양쪽 어깨선 높이가 차이나고 등 한쪽이 튀어나온다. 오래 지속되면 얼굴 형태까지 좌우 균형이 틀어지게 된다.

발생 부위에 따라 흉추·요추·흉요추·이중만곡으로 나뉘는데 대부분 흉추부 만곡이며, 70~80%가 우측만곡이다. 우측만곡은 척추가 오른쪽으로 뒤틀려 휘면서 우측 어깨가 높아지고 같은 방향 등 위쪽 견갑골이 솟아오른다. 
 
여성의 경우 왼쪽 가슴이 더 크게 보이게 된다. 단 척추가 30도 이상 휘어져야 외관상 변화가 눈에 띈다. 20도 이하로 휘어졌다면 키 성장이나 신체기능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는다. 80도 이상 휘어지면 틀어진 갈비뼈가 폐나 위 등 장기를 압박해 호흡이 힘들고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수술이 필요하다.
 
척추측만증은 뼈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10~15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10세 이전에는 발병률이 낮다. 전체 유병률은 2% 정도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2배 가량 많다.

이 질환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잘못된 자세나 가방을 한쪽으로 메는 습관이 직접적인 발병원인이라는 것이다. 척추측만증의 85%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으로 잘못된 자세가 원인이라는 명확한 임상근거는 밝혀지지 않았다. 단 이미 측만증이 진행된 상태에서 틀어진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척추 변형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또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아 부모가 모두 측만증이면 자녀에서 같은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최대 50배 높아진다.

척추질환 위험을 줄이려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허리를 펴주는 게 좋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상윤 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비만은 척추에 물리적인 스트레스를 가해 퇴행성질환 위험을 높이는데 특히 여성에서 비만과 척추질환의 연관성이 크게 나타난다”며 “추간판탈출증·척추관협착증·척추측만증 같은 퇴행성요추질환은 한 번 발생하면 만성화될 위험이 높아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조절로 정상체중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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