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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추우면, 몸도 춥다… 추위와 건강의 상관관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12-10 16:00:32
  • 수정 2020-09-18 02: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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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족냉증·갑상선기능저하증 추위 민감 … 수면양말은 족욕 효과, 숙면 방해 반론도
추위를 많이 타면서 살이 찌는 체질이라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겨울철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탄다면 몸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기온이 낮아져 추위를 느끼면 인체는 몸을 움츠리고 땀 배출을 줄여 체온을 유지한다. 즉 추위를 느끼는 것 자체는 인체를 보호하기 위한 정상 반응이지만 정도가 심하면 질병과 연관된다.

추위에 가장 민감한 부위는 손과 발이다. 추운 곳은 물론 따뜻한 곳에서도 손발이 시리듯 차면 수족냉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꼭 손이 아니더라도 무릎, 아랫배, 허리 부위가 차갑고 시려울 수 있다. 수족냉증을 유발하는 주원인은 갑상선기능저하증, 레이노증후군, 류마티스성질환, 말초신경염 등이 대표적이다.

추위를 많이 타고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정호연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선호르몬은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은 갑상선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 갑상선호르몬 농도가 낮거나 부족해지는 질환으로 추위에 민감해지고 체외로 빠져나가야 할 물질이 몸 속에 쌓여 얼굴·손·발이 부으면서 체중이 불어난다”고 설명했다. 

찬물을 만지거나 기온이 낮을 때 피부색이 변할 정도로 손발이 시리다면 레이노증후군일 확률이 높다. 이 질환은 말초혈관 이상으로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손발이 파랗게 변한다. 손이 자주 저리고 체온과 손·발의 온도차가 2도 이상이면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영양 섭취가 불균형해도 추위를 많이 탈 수 있다. 인체가 섭취한 음식물을 통해 열을 내는 것을 ‘식이성 발열’이라고 한다. 음식을 먹은 뒤 1시간이 지나면 발열량이 최대가 된다. 다이어트한다고 음식을 너무 적게 먹거나, 저칼로리 식품 위주로 섭취하면 열 발생이 줄어 추위에 예민해질 수 있다.

저체중인 사람도 열을 만드는 근육량이 적어 추위를 잘 느끼게 된다. 근육을 사용할 때 체내에서 열이 발생하므로 근육량이 적으면 그만큼 추위를 더 탈 수밖에 없다.

과도한 추위는 심리적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우울증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추위를 더 많이 느낀다. 우울증은 대부분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이 부족해 발생한다. 이 호르몬은 인체에서 열을 발산 및 전달하는 신경전달호르몬이어서 부족할 경우 추위를 더 잘타게 된다. 햇빛이 쨍쨍해야 활성화되는 정도가 강해서 일조량이 적은 가을과 겨울에 우울증 환자가 늘어난다. 여기에 쌀쌀한 날씨까지 더해져 유독 추위를 더 느끼게 된다.

겨울철 추위를 많이 타고 손발이 차가운 사람에게 수면양말은 필수품이다. 잘 때 수면양말을 신으면 발이 따뜻해져 혈액순환이 촉진돼고 자율신경계가 이완돼 도움된다. 불면증 환자에게 족욕을 권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그러나 수면양말이 오히려 숙면을 방해한다는 반론도 있다. 인간의 체온은 리듬을 타는데 새벽녘에 가장 낮고 아침부터 서서히 올라가 오후 5~7시에 최고치를 찍은 뒤 다시 떨어진다. 밤이 되면 체온이 떨어지면서 수면유도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돼 잠이 오게 된다. 여러 해외연구에 따르면 깊은 잠을 자려면 체온이 평소보다 0.3~1도가량 떨어져야 한다. 통풍이 되지 않는 두꺼운 털 소재의 수면양말을 신으면 발에 땀이 차고 체온이 올라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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