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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에 턱뼈 손실까지… 감염 취약한 임플란트 관리법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11-23 18:54:09
  • 수정 2020-09-17 21: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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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촘촘한 조직 없어 자연치아보다 약해 … 임플란트주위염 주의해야
일체형 임플란트는 시술이 단순하긴 하지만 잇몸이 약한 사람에겐 적합하지 않고 미관상 눈에 잘 띄는 단점을 갖고 있다.
임플란트수술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중화된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지만 치료에 3~6개월이 소요되고 치과에 수 차례 내원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임플란트는 썩거나 약해진 치아를 뿌리째 뽑은 뒤 티타늄으로 만든 인공치근(치아뿌리)을 잇몸뼈에 심고 보철물(크라운)을 씌우는 시술이다. 발치 후 잇몸이 아물고 치아가 빠진 부위에서 잇몸뼈가 차오르는 기간을 고려하면 완치까지 넉넉하게 6개월이 소요된다. 보통 아래턱은 3개월, 위턱은 6개월 정도 기다려야 하고 환자의 구강 상태에 따라 2년까지 걸리기도 한다.

잇몸 뼈 속에 들어가는 티타늄 재질의 ‘고정체’, 치아의 머리부분인 ‘상부 보철물(크라운)’, 크라운과 고정체를 연결하는 기둥인 ‘지대주’ 등으로 구성된다. 틀니에 비해 씹는 힘과 고정력이 뛰어나 자연치아와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발치 후 1~2개월간 잇몸이 아물기를 기다린 다음 턱뼈의 모양이 보이도록 절개된 잇몸을 벌려 인공치아의 뿌리를 심는다.

하지만 치료에 3~6개월이 소요되고 치과에 수 차례 내원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환자들을 솔깃하게 하는 게 최근 치과 개원가에서 자주 홍보하는 ‘일체형 임플란트’, ‘당일 임플란트’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이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잇몸뼈가 약한 고령층이나 치주질환 환자가 이들 시술을 무리하게 받으면 염증이나 재수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일체형 임플란트는 인공치아의 뿌리와 헤드(인공치아 뿌리를 덮는 관)가 붙어 있어 시술을 한번에 끝낼 수 있다. 시술 직후 음식물을 씹을 수 있고, 일체형이어서 분리형보다 튼튼하다.

악취 및 세균감염 위험이 줄어드는 것도 장점이다. 기존 조립형 임플란트는 인공치근과 보철물 등 구조물 사이에 틈이 존재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품이 변형되고 틀어지면서 가운데 틈이 넓어져 음식찌꺼기가 끼거나 세균들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다. 일체형은 하나의 몸체로 구성돼 이런 부작용의 발생 위험이 적다.

하지만 일체형 임플란트는 잇몸뼈와 주변 조직의 상태가 양호해야 적용할 수 있다. 또 분리형 임플란트보다 겉보기에 표시가 나므로 눈에 잘 띄지 않는 어금니 부위를 시술할 때 적합하다.

임플란트는 시술법과 상관 없이 자연치아에 비해 각종 세균 감염에 취약한 편이다. 시술 후 구강 위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자연치아보다 치주질환이 더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자연치아는 외부 감염에 대한 내성이 강하지만 임플란트는 불과 수년 만에 빼야할 정도로 빨리 망가질 수 있다. 치주질환의 일종인 임플란트 주위염은 음식물 찌꺼기 등으로 시술 부위에 염증이 생기면서 뼈가 녹아내리는 질환으로 임플란트 식립 환자 5명 중 한 명에서 나타난다.

임플란트 주위염은 ‘느린 진행’과 ‘경미한 자각 증상’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병이 있는데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치하는 환자가 적잖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날 잇몸이 좀 붓는 느낌이 들면 잇몸뼈가 녹는 염증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임플란트는 잇몸과 구조물 사이에 틈이 있어 음식물이 끼기 쉽고, 자연치아와 달리 촘촘한 조직이 없어 한 번 염증이 생기면 아래 뼈조직까지 침투할 가능성이 높다. 씹는 힘을 감지하는 신경이 분포한 치주인대가 없어 자연치아에 비해 감각이 무뎌 진단 및 치료가 늦은 것도 문제다.

임플란트는 주변 골소실이 전체의 3분의 2 이상 진행되거나, 자체가 흔들릴 땐 제거해야 한다. 이렇게 악화되기 전에 손을 쓰면 임플란트를 계속 사용할 수 있으므로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임플란트 수명을 연장하려면 구강을 청결히 관리해야 한다. 칫솔은 입 속의 4분의 1정도에만 닿기 때문에 구강청결제 사용을 병행하는 게 좋다. 단 과도하게 사용하면 구강내 유익한 세균까지 제거되는 역효과를 볼 수 있다. 

박대윤 유디목동파리공원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침엔 1㎖당 약 600종의 세균 수백 억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며 “장과 마찬가지로 유익균과 유해균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데 구강 내 유익균이 줄면 충치나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 등 유해세균의 번식이 증가하기 때문에 구강청결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시거나 떠먹는 액상 요구르트에 함유된 유산균은 구강 내 유해세균 박멸 및 염증의 빠른 치유를 돕는다.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상당수 요구르트 제품은 다량의 당분이 포함돼 자주 과량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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