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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청년 4명 중 1명이 ‘고혈압 위험군’
  • 손세준 기자
  • 등록 2018-11-16 18: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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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성질환관리 측면서 심각한 건강이상 초래 가능성 시사 … 외식·혼밥·혼술·인스턴트식품 즐기는 생활습관 원인

20∼30대 초반 청년도 4명 중 1명이 고혈압 전 단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의 99%는 자신이 고혈압인지 여부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김희동 군산간호대 교수팀이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35세 청년 1075명의 혈압상태를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이와같이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 청년층의 고혈압 현황 및 관련 요인 분석’을 제목으로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혈압측정 결과, 1075명 중 고혈압 전단계가 25.7%, 고혈압이 6.1%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수축기(최대) 혈압이 140㎜Hg 이상 또는 이완기(최저) 혈압이 90㎜Hg 이상이거나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을 고혈압, 수축기 혈압이 120∼140㎜Hg 미만이면서 이완기 혈압이 80 이상∼90㎜Hg 미만인 사람을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했다.

조사대상자 상당수가 고혈압 위험 집단으로 분류됐으나 대부분이 이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있었다. 설문조사를 통해 자신이 고혈압이라고 응답한 대상자는 0.3%에 불과했다. 전체의 99.2%가 모른다고 대답하거나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평균 혈압은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국내 고혈압 환자수는 20대 1만2817명, 30대 12만9400명, 40대 49만2034명으로 연령별 차이가 컸다. 40대 환자수는 30대의 3배가 넘는다.

연구팀은 “청년층의 고혈압 전단계 비율이 25.2%에 달하는 건 만성질환관리 측면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 진단을 받을 위험도는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높았고, 20대가 30대 초반보다 높게 나타났다. 비만 청년의 위험도는 정상 체중 청년의 2.4배였다.

연구팀은 “다수의 청년이 학업·직업 때문에 1인 가구를 이루고 있으나 경제적 문제나 잘못된 식습관으로 고혈압 등 건강이상이 초래될 가능성이 있다”며 “청년층에서 잦은 외식·혼밥·혼술·인스턴트식품을 즐기는 게 비만, 영양불균형을 초래하고 고혈압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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