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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호 서울대 교수, 골형성부전증 치료용 뼈 고정장치 개발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11-14 16:32:31
  • 수정 2019-02-15 16: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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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중교합 신연 골수정’ 골절 청소년 뼈 이동·변형 억제 … 재수술·합병증 줄어

신창호·조태준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팀은 뼈가 쉽게 부러지는 유전성질환인 골형성부전증 치료에 효과적인 골 고정장치인 ‘이중교합 신연 골수정(dual interlocking telescopic rod)’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골형성부전증은 유전성 질환으로 중증도에 따라 다르지만 평생 동안 신체 여러 부위에서 골절이 발생하고, 뼈가 심하게 변형되면서 보행장애가 동반된다.
치료를 위해 ‘골수정(Intramedullary rod)’이라는 기구로 골절 부위를 고정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 성장기인 소아청소년은 뼈가 계속 자라므로 골수정이 그 길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이럴 경우 골수정 끝부분에서 뼈가 다시 부러지는 일이 흔히 발생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태준 교수팀은 뼈 성장에 따라 길이가 함께 늘어나는 ‘단일교합 신연(伸延) 골수정’을 개발해 환자 치료에 이용하고, 2007년 치료결과를 정형외과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골관절외과학회지(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에 발표했다.

하지만 이 방법도 골수정이 이동하는 등 합병증이 발생했다. 종아리뼈에 고정된 골수정이 위쪽으로 이동하면 무릎관절에 통증이 생기고 움직임이 어려워져 추가수술을 받아야 했다. 반대로 골수정이 아래로 이동하면 재골절 수술시 뼈 속 깊숙이 위치한 골수정을 제거하기 위해 넓은 범위를 절제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신 교수팀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골수정 위·아래 모두를 금속핀으로 결합해 뼈에 고정할 수 있는 ‘이중교합 신연 골수정’을 개발했다. 이후 종아리뼈 변형과 골절이 동반된 소아청소년 골형성부전증 환자에게 새 고정장치를 이식하고 2년 이상 경과를 분석한 결과 위·아래 고정된 핀이 골수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았다.

고정장치의 유지기간, 추가수술까지의 기간, 장치가 늘어난 길이 등 모든 면에서 다른 장치보다 우수하거나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골수정 이동 같은 합병증 빈도가 훨씬 적었다.

신창호 교수는 “골형성부전증 환자가 반복되는 골절과 합병증으로 여러 차례 수술받는 게 안타까웠다”며 “새로운 고정장치는 우수한 치료효과와 적은 합병증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저명 국제학술지 ‘임상 정형외과 및 관련연구(Clinic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 11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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