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옥살산염으로 개발한 금연치료제 ‘노코틴’을 이달 14일 출시된다고 7일 밝혔다. 노코틴은 바레니클린옥살산염수화물(varenicline oxalate hydrate) 성분의 금연치료제로 관련 성분인 바레니클린에 옥살산염(oxalate)을 붙여 열안정성을 높이고 품질균일성을 확보한 전문의약품이다. 바레니클린은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도파민 분비를 유발하고 흡연욕구와 금단증상을 줄인다.
이 제품은 단독 임상 1상을 통해 수입약과 동등성을 입증했다. 그동안 여러 제약사간 공동개발은 제네릭 난립과 의약품 품질저하의 원인으로 지목돼 올해 국정감사에서 여러차례 지적됐다. 이 회사는 이번 제품 발매로 금연치료에 쓰이는 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 등 전문의약품 2종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앞서 발매된 부프로피온염산염(bupropion HCI) 성분의 ‘니코피온’으로 금연 후 나타나는 도파민 재흡수를 차단해 흡연욕구 및 금단증상을 완화시키며 다른 금연치료제에 비해 초기 체중증가가 적다.
한미약품은 이번 발매를 기점으로 2015년부터 운영해 오던 사내 금연 캠페인을 확대하기로 했다. 금연에 성공한 임직원에게 축하금을 지급하고 1인당 일정액의 기부금을 조성해 흡연피해 가정을 돕는다.
박명희 마케팅사업부 전무이사는 “금연치료제 2종 포트폴리오(노코틴·니코피온)를 보유하게 돼 증상별 맞춤처방이 가능해졌다”며 “꾸준한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환자와 의료진의 선택권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코틴정은 금연 시작 1주 전부터 0.5㎎(1정)을 3일간 1일 1회 복용 후 다음 4일간 1일 2회 복용하며, 2주째부턴 1㎎(1정)을 1일 2회 총 12주간 복용한다. 정부의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끝까지 이수하면 약제비·진료비 본인부담 없이 복용할 수 있다. 1·2회차 진료비 및 약제비의 20%는 환자가 부담하고 3회차부터는 전액 무료이며, 12주 금연치료 이수 시 1·2회차 본인부담금을 모두 환급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