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의 천식동반 알레르기비염 치료 복합신약 ‘몬테리진(성분명 몬테루카스트 레보세티리진)’의 임상 3상 결과가 지난 8일 미국흉부의사협회(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s, CHEST) 연례학회에서 발표돼 현지 의사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 약은 기관지수축·호흡곤란·콧물 등을 유발하는 류코트리엔(leukotriene) 물질을 억제해 천식과 비염 증상을 호전시키는 성분인 몬테루카스트(Montelukast) 10㎎과 알레르기비염 치료 등에 쓰이는 항히스타민제인 레보세티리진 염산염(Levocetirizine 2HCl) 5㎎를 결합한 이층정 복합제다.
지난 6~10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이번 학회에선 박종숙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가 이 약의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외 22개 기관에서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을 동반한 환자 220명을 대상으로 몬테리진의 낮 시간 동안의 코 증상 수치(MDNSS, Mean Daytime Nasal Symptom Score) 효과를 몬테루카스트 단일제와 비교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연구 결과 몬테리진 투여군은 몬테루카스트 단일제 투여군 대비 후반 2주(3~4주차) MDNSS(Mean Daytime Nasal Symptom Score) 변화량에서 우월한 효과를 나타냈고 이상반응에서도 단일제 대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박 교수는 “천식 환자의 약 80%가 알레르기비염 증상을 동반하고 있다”며 “몬테루카스트 성분은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증상인 코막힘에서 2세대 항히스타민제보다 개선효과가 좋아 레보세티리진을 병용하면 알레르기비염 치료의 보완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명희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전무는 “몬테리진 임상 3상을 통해 천식 동반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의 전반적인 증상개선을 확인했다”며 “몬테리진이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학술적 자료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성인용 몬테리진을 지난해 8월 출시한 데 이어 지난 7월엔 소아·청소년을 위한 ‘씹어먹는 몬테리진츄정’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