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이 항암제 용량 차별화 전략으로 혈액암 치료제 시장서 입지 다지기에 나선다. 이 회사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Myelodysplastic syndrome) 치료제인 ‘데시타빈’ 제제의 국산화에 최초로 성공해 용량을 차별화한 ‘데시리드주’ 40mg(성분명 데시타빈, Decitabine)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데시리드는 국내서 판매되는 데시타빈 제제 중 유일한 국산 40㎎제품이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다코젠주’(한국얀센), ‘데비킨주’(보령제약) 등은 모두 50㎎ 용량이며 수입 완제품이다. 그동안 데시타빈의 안정성을 유지하지 못해 수입에 의존했으나 이 회사의 자체 특수 제조시설에서 국산화에 성공했다. 용량은 40㎎으로 차별화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보험재정 낭비 감소에도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데시타빈 제제의 주 용법·용량은 체표면적 1㎡ 당 20㎎을 투여하도록 돼 있어 한국인은 1회 투여시 통상 30㎎ 정도가 사용된다.
지난 8월엔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Myelodyplastic syndrome) 및 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인 세엘진코리아의 ‘비다자주100㎎’(Vidaza, 성분명 아자시티딘, azacitidine)을 국산화한 ‘아자리드주150㎎’을 출시하면서 항암제 용량 차별화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기존 아자시티딘 제제는 모두 100㎎이었으나 한국인은 1회 투여시 통상 120㎎정도가 사용되는 점을 감안해 150㎎으로 용량을 늘려 출시했다.
삼양바이오팜은 관계자는 “데시타빈 제제의 주된 용법·용량을 고려하면 데시리드는 기존 오리지널제제 대비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약 36% 줄이고 건강보험재정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수입 의약품은 서양인 체형을 기준으로 발매돼 한국인에게 사용하면 버려지는 양이 많아 항암제 국산화로 용량을 최적화하고 의료진의 조제 편의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