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젠자임코리아는 지난 8일 중등도-중증 성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프리필드주300밀리그램’(Dupixent 성분명 두필루맙, Dupilumab) 출시 기념 심포지엄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달 출시된 제품을 소개하고 중등도-중증 성인 아토피피부염의 심각성과 치료법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아토피피부염 전문가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성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대한피부과학회 회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박영립 순천향대 부천병원 피부과 교수(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회장)가 좌장을 맡아 △“아토피피부염: 병인기전에 기초한 미충족 수요 및 질병 부담” △“증상조절에서 표적치료까지: 새로운 치료옵션 듀피젠트를 통한 아토피피부염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발표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발제에 나선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학병원 에릭 심슨(Eric Laurence Simpson) 박사는 “기존 치료제가 증상조절에만 효과가 있었다면 이 제품은 아토피피부염 염증을 유발하는 근원물질의 신호전달을 선택적으로 차단해 장기치료에 적합한 내약성 프로파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처방받은 환자군에서 증상의 개선이 관찰됐으며 불안, 우울증상, 건강관련 삶의 질이 개선됐고 투여 2주차부터 가려움증이 감소했다”고 소개했다.
이 약은 국소치료제로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 성인환자 치료를 위해 개발된 최초의 표적생물학적제제이다. 기존 전신 면역억제제와 달리 아토피피부염 염증을 유발하는 근원 물질인 인터루킨-4(IL-4)와 인터루킨-13(IL-13)의 신호전달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듀피젠트는 전 세계 약 2800명의 환자가 참여한 장기간(52주) 임상시험으로 내약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과 개선효과를 검증받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다.
사노피와 리제네론의 글로벌협업 계약에 따라 공동개발돼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 일본, 호주 등에서 시판허가를 받았다. 미국과 일본에서 2017년, 2018년에 각각 출시됐다.
이 제품은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피부암을 제외한 피부질환에서 ‘획기적 치료제(Breakthrough Therapy)’로 지정한 첫 번째 의약품이다. 지난달 29일엔 프랑스 보험당국(Transparency Committee)으로부터 임상편익개선수준(ASMR) 3등급을 인정받는 성과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