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지난 5일 베트남 최대 제약사 중 하나인 트라파코(Traphaco)의 주주총회(GMS)에서 대웅제약 베트남지사 김동휴 지사장과 직원 1명이 트라파코 이사회(Board of Directer)와 감리위원회(Board of Supervisor) 일원으로 선임됐다고 26일 밝혔다. 김동휴 지사장은 전략·투자·HR(인력관리) 부문 위원회에 참여해 회사 경영 전반에 참여하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대웅은 트라파코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전략적 투자를 실시했다. 올해 5월엔 대웅제약이 트라파코와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하고 제품 생산, 의약품 유통, 연구개발 분야에서 상호협력키로 했다.
대웅제약은 현재 자사 제품을 트라파코내 신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해 기술이전을 준비 중이며, 트라파코는 대웅 제품의 영업 및 마케팅 조직을 신설해 적극적으로 판매·유통할 예정이다. 이밖에 ETC·OTC 의약품 연구 및 공동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트라파코는 1972년에 설립된 베트남 2위 제약사로 2020년까지 매출액을 두 배로 확대, 1위 제약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라파코에 대한 대웅제약의 투자는 국내 제약사가 베트남에 상장된 상위 제약사의 지분을 인수해 사업 운영에 참여하는 최초의 사례다. 대웅제약은 글로벌 진출을 위해 2013년 중국 ‘바이펑유한공사(현 요녕대웅제약)’ 인수합병(M&A), 2014년 인도네시아 조인트벤처 ‘대웅인피온’ 설립 등 자체 역량을 활용하는 성장전략을 활용해 왔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은 2004년부터 베트남에서 사업을 운영해왔으며, 이번 협력은 베트남 현지에서의 제품 생산 및 유통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웅제약과 트라파코의 협업은 성장성이 높은 파머징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해외투자 사례가 될 것”이라며 “향후 국가별 투자조건이나 기회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해 해외사업 혁신성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