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자사의 DPP-4(디펩티딜펩티다제-4)억제제 ‘테넬리아’(성분명 테네리글립틴, teneligliptin)가 메트포르민(MET, metformin), 설포닐우레아(SU) 제제인 글리메피리드(glimepiride, 대표약 한독 ‘아마릴’) 등과 합친 3제 병용요법 임상연구에서 시타글립틴(sitagliptin, 대표약 한국MSD ‘자누비아’)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진은 메트포르민과 글리메피리드 2제 병용요법으로 목표혈당(당화혈색소, HbA1c 7% 미만)에 도달하지 못한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 201명을 대상으로 테넬리아 20㎎ 또는 시타글립틴 100mg을 24주간 추가 투여 후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했다. 임상은 국내 25개 연구기관에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테넬리아와 시타글립틴은 동등한 수준의 혈당강하 효과를 보였다. 24주간 테넬리아 3제요법을 실시한 환자군은 평균 HbA1c가 기저치(Baseline) 대비 1.03%p 감소했으며, 시타글립틴 3제요법을 실시한 환자군은 1.02% 낮아졌다.
테넬리아 투여군은 글루카곤유사펩티드-1(GLP-1) 수치가 9.3pM(피코몰) 올라 시타글립틴 투여군(5.89pM)보다 증가폭이 3.41pM 컸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으로 혈중 GLP-1 농도 상승은 인슐린 분비기능이 개선된 것을 의미한다.
이번 임상연구 결과는 김용현 분당제생병원 당뇨내분비내과 과장이 지난달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61차 일본당뇨병학회’에서 발표했다.
테넬리아는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DPP-4억제제 중 하나다. 구조적인 특성에 따라 반감기가 24시간으로 길어 혈당강하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 1일 1회 투여하고, 모든 신장애 환자에서 용법·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없어 편의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