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은 미국 마이애미대학병원(University of Miami)에서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바이러스제인 ‘펙사벡’과 미국 바이오업체 리제네론의 항PD-L1 면역항암제 ‘REGN2810’(성분명 세미플리맙, cemiplimab)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1b상 임상연구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에선 지난달 중순부터 부산대병원에서 환자를 모집했다. 이어 동아대병원,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호주 시드니 크리스오브라이언라이프하우스(Chris O‘Brien Lifehouse, PRA) 등에서 순차적으로 신장암 환자 총 89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이번 임상에서 펙사벡을 △종양 내 총 3회 직접투여하고, REGN2810을 총 4회 주사하는 그룹 △REGN2810을 최대 1년간 투여 후 질환이 진행된 경우에만 펙사벡을 종양 내 투여하는 그룹 △펙사벡을 총 4회 정맥투여하고 REGN2810을 총 4회 주사하는 등 3가지 치료법으로 나눠 전체반응률(ORR) 등을 확인하게 된다.
신라젠 관계자는 “모집 대상을 1차치료(first-line)까지 넓혀 임상연구 진행이 빠르고, 더 넓은 적응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GN2810은 리제네론이 프랑스 사노피와 공동개발 중인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다. 지난 1월에 사노피가 이 약 개발에 10억달러(약 1조800억원)를 추가로 투자했다. 임상 진행 현황은 미국 임상시험 데이터베이스(clinicaltrial.gov)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