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젠자임 한국사업부는 전립선암치료제 ‘제브타나주’(성분명 카바지탁셀, cabazitaxel)가 이달부터 도세탁셀(docetaxcel)을 포함한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적 있는 환자에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2차 치료제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환자 부담금이 바이알당 3만9900원(급여가의 5%)로 대폭 낮아졌다. 병용 투여하는 프레드니솔론도 급여가 인정된다.
제브타나는 세포내 미세소관에 작용해 암세포 분화를 억제한다. 항암화학요법 후 진행된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최초로 생존율을 개선했다.
이번 보험 적용은 글로벌 3상 임상연구 ‘TROPIC’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다. 임상 결과 제브타나는 마이토잔트론(mitoxantrone) 대비 사망위험을 30% 낮췄다. 제브타나 투여군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15.1개월로 마이토잔트론 투여군의 12.7개월에 비해 2.4개월 길었다.
제브타나는 무진행생존기간(PFS)·반응률 등 2차 평가변수도 개선했다. 제브타나 투여군군은 PFS 중앙값이 2.8개월로 마이토잔트론 투여군(1.4개월)보다 길었다. 제브타나 투여군의 전립선특이항원(PSA) 반응률과 종양반응률은 각각 39.2% 및 14.4%로 대조군의 17.8%, 4.4%에 비해 향상됐다.
아밋 발 영국 브리스톨대병원 브리스톨혈액종양학센터 박사는 “전립선암은 남성에서 발생하는 모든 암 중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며,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호르몬 불응 상태인 거세저항성 단계로 악화되면 16~20개월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높아 생존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다양한 치료옵션이 필요하다”며 “카바지탁셀과 호르몬요법 병용치료는 기존 항암화학요법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의 생존율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브타나는 유럽 비뇨기과학회와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2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