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은 로봇수술 3000례를 달성하고 지난 4일 기념식을 가졌다. 이 병원은 2007년 7월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하고 2016년 4월 수술건수 2000례를 돌파한 이후 단기간에 1000례를 추가하며 로봇수술 메카로서 입지를 다졌다.

김선한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직장암 로봇수술법은 전세계 의료진들에게 표준치료로 인정받고 있다. 천준 비뇨기과 교수는 슈프링어가 발간하는 로봇비뇨기수술 교과서 일부를 집필하고 4대륙에 동시 라이브서저리를 중계하는 등 국내외에서 손꼽히는 명의다.

강석호 비뇨기과 교수(안암병원 로봇수술센터장)는 근치적 로봇 방광절제술 및 총체내요로전환술을 아시아 최초로 도입해 최다 수술 건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방광암 명의로 수차례 선정됐다. 강성구 비뇨기과 교수도 전립선암 로봇수술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윤을식 성형외과 교수는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흉터 없는 가슴재건술을 도입했으며, 김훈엽 갑상선센터 교수는 세계 최초로 로봇경구갑상선수술을 개발해 세계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정광윤·백승국 이비인후과 교수는 머리카락 경계선을 이용해 흉터없는 갑상선 로봇수술을 실시하고 있다. 부인암 분야 로봇수술을 선도하고 있는 송재윤·이상훈 산부인과 교수, 김동식·유영동 간담췌외과 교수도 해당 분야 명의로 꼽힌다.

이 병원은 로봇수술 표준화와 교육을 통해 전문 의료진을 양성해왔다. 대표적인 게 로봇수술 인증시스템이다. 로봇수술 인증위원회의 인증을 통과하려면 충분한 개복 및 복강경수술 경험을 갖추고 동물시험 등 연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강석호 로봇수술센터장은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하고 교육을 체계화해 로봇수술 분야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