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50주년을 맞은 한양대 의대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스마트교육 시스템 구축, 바이오메디컬 콤플렉스 조성 등에 나선다.
김경헌 한양대 의과대학50주년 기념사업단장(한양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24일 한양대 HIT 6층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50여년 전 의대와 부속병원 설립 당시만 해도 동양 최대 규모였지만 이후 재벌 병원 등 다른 대형병원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져 15년여간의 침체기를 겪었다”며 “설립 50주년을 맞아 임상 및 연구 분야에 집중 투자해 병원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의대는 스마트교육, 스마트헬스, 스마트호스피털을 목표로 의대 A동 건물 부지에 지상 7~8층 규모의 바이오메디컬콤플렉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설립 운영 계획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산학연 협력네트워크를 깅화해 연구중심병원 진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자연과학대 교수진과 협업해 의료진을 위한 별도의 연구공간도 마련하게 된다.
김경헌 의료원장은 “다른 대형병원들이 먼저 연구중심병원으로 전환해 앞서나가고 있지만 성공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연구 후발주자로서 인력, 장비, 시스템 등 기초 인프라를 강화하고 한양대 서울·구리병원,창원한마음병원간 협력네트워크를 단단히 다져 우수한 연구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 측은 오는 5월 12~13일 양일간 설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첫째날인 5월 12일 백남학술정보관 6층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되는 학생연구발표회에선 인공지능 및 스마트 의료환경에 필요한 의학자 교육프로그램인 ‘한양의과학자양성프로그램’과 올해 의과학자 연구과제로 선정된 연구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둘째날 의대 계단강의동에선 역사 및 연혁보고, 50년사 헌정식, 의학학술대회 등이 개최된다. 헌정식에선 권오정 한양대 교수 주도로 지난 17일 발간된 약 400페이지 분량의 ‘50년사’가 헌정된다.
힉술대회에선 이춘근 브라운대 의대 교수(한양대 의대 14회), 이상훈 한양대 의대 교수(14회), 배상철 교수(11회), 이언 가천대 교수(한양대 의대 7회), 성규보 울산대 교수(한양대 의대 5회) 등 의대 동문들의 강연이 이어진다.
이어 ‘명예의 벽’ 제막식, ‘타임캡슐’ 제막식이 진행된다. 타입캡슐은 의료원 역사자료, 50주년 주요행사 동영상, 학교법인 연혁, 도서관 사진자료, 2017~2018년도 강의, 학생활동 등 자료가 봉인됐으며 50년 후 개봉될 예정이다.
1968년 설립된 한양대 의대는 2014년 의학교육인증평가 최고등급을 받았으며 최근 5년간 98.3% 이상의 의사고시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호순 한양대 의대 학장은 “‘2030년 세계글로벌 100대 의대로의 도약’을 목표로 능동적·창의적·실천적·실용적 의료인을 배출하고 기초·임상의학 연구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의대 교수들과 학생의 자긍심과 만족도를 고취시킬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