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온타리오주는 지난 12일(현지시간) 글로벌 백신 제조기업인 사노피파스퇴르와 세계 최대 규모(15만평방피트, 약 1만4000㎡)의 생물학적제제(바이오로직스) 생산시설을 설립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온타리오주는 5억캐나다달러(약 4239억원) 규모의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지역내 약 125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노피파스퇴르는 주로 감염성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을 생산하는 회사로 전세계 100개국에서 10만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다. 캐나다 사노피 직원 1900여명 중 약 80%는 백신사업 관련 업무를 하고 있다. 2016년 현지 연구개발(R&D) 사업에 1억3000만캐나다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했다.
사노피파스퇴르는 바이오로직스 시설을 주 수도인 토론토 내 코노트캠퍼스(Connaught Campus)에 세울 예정이다. 2023년에 시설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전까지 생명과 직결된 백신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고, 캐나다에서 연구개발한 백일해백신을 30개국 이상에 출시할 계획이다.
온타리오주는 이번 프로젝트에 일자리 창출펀드(Jobs and Prosperity Fund)로 5000만캐나다달러(약 424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다. 남부 온타리오 연방경제개발국이 첨단 제조펀드(Advanced Manufacturing Fund)를 통해 상환하는 조건으로 2천만캐나다달러(약 169억원)를 투자한다.
데이비드 로우(David Loew) 사노피파스퇴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로 매년 300만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백신 생산시설을 온타리오주에 짓게 됐다”며 “캐나다가 전세계 보건의료 혁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는 백신 연구개발 분야에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제약산업은 2016년 국내생산액이 100억캐나다달러(약 8조4700억원)로 종사자만 3만명에 달한다. 온타리오주는 캐나다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 이상에 기여하는 현지 경제 중심지다. 광역토론토지역(Greater Toronto Area)은 북미 최대 생명과학 복합단지를 유치한 곳 중 하나로 1400개가 넘는 기업에서 3만70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