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노약품공업과 한국BMS제약은 항PD-1 면역항암제(또는 PD-1/PD-L1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nivolumab)와 CTLA-4 면역관문억제제 ‘여보이’(이필리무맙, ipilimumab)를 병용한 요법이 ‘CheckMate-227’ 3상 임상연구에서 종양변이부담(Tumor Mutation Burden, TMB)이 높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로서 화학요법 대비 질병진행·사망 위험을 42% 낮췄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은 옵디보·여보이 병용투여군에게 옵디보는 환자체중(㎏)당 3㎎ 2주 간격으로, 여보이는 체중당 1㎎(저용량)을 6주 간격으로 주사했다. 높은 TMB 기준을 100만염기(1Mb, Megabase) 중 변이가 10개 이상인 경우로 정했다.
중간분석 결과 옵디보·여보이 병용투여군은 1년 무진행생존율이 43%로 화학요법 시행군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옵디보·여보이 병용투여군의 45.3%가 효과를 보였으며, 이 중 68%는 1년간 지속적으로 반응했다. 면역항암제 효과는 암세포 표면단백질 PD-L1(programmed death-ligand 1, 프로그램된 세포사멸 수용체-1 결합물)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나타났다.
옵디보·여보이 병용투여군에선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이 피부반응(34%), 내분비계(23%), 위장관(18%), 간(15%), 폐(8%), 과민증·신장(각각 4%) 등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과 화학요법은 치료관련 사망 발생률이 1%로 동일했다.
이 임상에 참여한 매튜 헬만(Matthew Hellmann)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종양학 박사는 “CheckMate-227 임상으로 종양변이부담이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제로 옵디보와 여보이를 병용투여할 때 치료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임을 최초로 입증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지난 16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