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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한림대의료원장 “스몰 벗 그레잇” … ‘작지만 강한 병원’ 지향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4-18 06:01:42
  • 수정 2018-07-23 12: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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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누구나 일하고 방문하고 싶은, 소통과 조화를 이루는 스몰 벗 그레잇한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지난해 간호사 장기자랑, 의료원 노조와의 불화 등 악재에 부딪혔던 한림대의료원이 ‘강소 병원’으로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취임 후 한 달을 맞은 정기석 제12대 한림대의료원장은 17일 서울 영등포동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최근 발생한 사건·사고들에 따른 침체된 내부 분위기를 일소하고 재정비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규모 경쟁을 통한 상급종합병원 및 연구중심병원 진입보다는 환자에게 한걸음 더 다가간 커뮤니티호스피털을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유명한 병원, 브랜드파워가 강한 병원이 꼭 좋은 진료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 의료원장은 “현실적으로 다른 대형병원들과 외적 성장 측면에서 경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애로사항이 많고, 연구중심병원의 경우 현재 시스템 아래에선 기존 병원 탈락 및 새 병원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형병원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분야, 의료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을 전략적으로 특화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미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은 화상 전문병원으로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향후 흉부외과 등을 중심으로 한 중환자, 응급진료 시스템을 더욱 확충할 계획이다.
강남성심병원은 안과와 위험산모 관리 분야에서 강세다. 다만 홍보가 부족한 상황이라 환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목표다. 대림시장 인근 위치한 제2 신관 건립도 올해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림대 성심병원(평촌)은 최근 김이수 유방내분비외과 교수가 유방·갑상선암수술 1만례 기록하는 등 유방·갑상선질환에 특화됐다.
환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병원별로 좁은 주차 공간을 확충하고 편의시설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정 의료원장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산하 병원간, 임직원간 조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자열원자래(近者說遠者來), 즉 ‘가까운 사람이 기뻐하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는 공자의 말처럼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임직원이 단결하고 화합해야 환자가 저절로 찾아온다”며 “하모니한림이라는 캐치프라이즈로 환자든, 의사든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병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석 의료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림대 성심병원장, 폐센터장, 수련교육부장, 내과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5년간 병원장을 지내면서 온화하고 부드러운 소통을 기반으로 탁월한 조직관리 능력과 체계적인 추진력을 인정받았었다. ‘한 번 더 듣겠습니다’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환자와 조직구성원과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했다. 2015년엔 경기서남부권역응급의료센터를 개소해 중증응급환자 집중치료 및 재난대비 콘트롤타워를 구축했다.
또 환자중심·연구중심병원으의 도약을 위해 한림시뮬레이션센터, 한림중개의학연구소, 한림중앙임상의학연구소, 한림임상시험센터 등 교육·연구시설을 개소 및 확대했다.

2016년엔 질본관리본부장에 취임해 2년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지카바이러스 등 해외 감염병에 철저하게 대응해 국가방역체계 토대를 구축했다. 또한 공중보건 리스크 관리를 체계화하여 질병관리본부 시스템을 강화했다. 이에 현장방문 및 실무진과의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대내적으로 우리나라 질병 예방과 통제 수준을 격상시켰다.
그는 호흡기질환 분야 권위자로 1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 방침에 관한 국책과제를 수행했다. 외국의 폐기능 검사 기준치보다 한국 환자의 상황을 더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한국형 폐기능검사 기준치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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