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는 ‘비만대사외과학’ 교과서를 출판했다고 3일 밝혔다. 의학전문의 49명이 2년의 기간에 걸쳐 만든 이 책은 비만대사수술을 대표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이 수술은 주로 비만 자체로 인해 기대수명이 단축되고 제2형 당뇨병 같은 각종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시행된다. 치료효과가 입증돼 세계적으로 널리 시행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비만도가 비교적 낮고 보험급여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수술과 연구가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이번 교과서는 대사수술의 의미, 수술방법, 수술성적, 청소년 비만수술, 내시경치료, 약물치료, 로봇 비만수술, 비만수술 후 성형수술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비만의 정의와 역학, 비만수술 역사, 작동기전, 적응증, 수술 전 준비, 마취 등 총론적인 내용과 루와이위우회술·소매절제술·조절형위밴드술·절제위우회술·담췌우회술 등 여러 종류의 비만수술도 소개한다. 수술 후 관리, 식사요법, 합병증 등도 광범위하게 기술하고 있다.

교과서 편찬을 주도한 이혁준 서울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비만대사외과학은 위장관외과, 대장항문외과 등과 마찬가지로 외과학의 중요한 분야”라며 “이번 교과서 편찬은 향후 보험 적용이 예상되는 비만대사수술의 한국표준을 설정한 작업으로 비만수술을 시행하는 의료진에게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