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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전문의 95% “저선량 폐CT, 폐암 사망 감소에 도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3-14 17:45:42
  • 수정 2019-06-14 21: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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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교수팀 연구 … 77.6%, 국가 암검진사업 전환 찬성

대다수 폐암 전문의들이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 폐암 검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폐암 검진을 국가사업화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 중 나온 결과여서 국가암검진사업 추진이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정선 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한폐암학회 홍보위원회와 함께 학회 소속 폐암 관련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분야별 전문가 183명을 대상으로 폐암검진에 대한 인식도와 경험을 조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폐암 검진에 대한 폐암 전문의들은 태도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들은 저선량 CT 폐암검진으로 폐암 조기발견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데 모두 동의했다. 95%는 폐암 검진으로 생존율이 향상될 것이라고 답했다.

시범사업 모델이 됐던 미국의 한 임상연구에서도 30갑년 이상 흡연자 약 5만4000명을 대상으로 저선량 폐CT를 촬영한 환자는 일반 흉부 X-레이 검진 환자보다 폐암사망률은 20%, 전체사망률은 7% 감소했다. 

폐암 검진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선 낙관적이었다. 방사선 조사에 따른 위험성엔 전체 응답자의 63%, 불필요한 검사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선 83%가 동의하지 않았다. 대신 검사로 인한 수검자의 정신적 스트레스 유발 가능성에 대해선 88%가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류정선 교수는 “폐암 전문의 대부분은 폐암 검진으로 얻는 이점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폐암 조기검진 도입은 암 사망원인 1위인 폐암의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응답자의 77.6%가 폐암 검진을 국가 암검진사업으로 전환하는 데 찬성했다. 또 국가 폐암 검진사업으로 폐암 사망률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87.4%, 검사 비용 절감이 83.6%, 건강 형평성 향상이 77.1%에 달했다.

또 전문가들의 83.6%는 저선량 폐CT 검사를 국가암검진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검진을 받으려고 흡연력을 거짓으로 꾸며낼 가능성을 우려했다. 72.9%는 건강보험이 아닌 담뱃세가 포함된 건강증진기금을 통해 검사 재원을 조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신동욱 교수는 “저선량 폐CT를 통한 폐암 검진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비용 부담”이라며 “국가폐암검진사업 도입은 검사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되겠지만 비용을 어디서 조달해야 할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의학도서관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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