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서 흔히 발생하는 오십견은 조기에 관절내 스테로이드주사를 맞는 치료법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윤승현 아주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팀(이두형 정형외과 교수, 안정환 응급의학과 교수)팀은 약물과 운동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 유착관절낭염(오십견) 환자 339명을 대상으로 초음파 영상을 이용해 관절내 스테로이드 주사를 시행하고 예후를 1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 조기에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한 유착관절낭염 환자에서 어깨기능 평가, 통증 정도, 관절 수동운동 범위 등 모든 측정 변수가 호전됐음을 확인했다. 또 통증 기간이 길수록 스테로이드주사 효과가 떨어져 더 자주 주사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관절낭염은 대표적인 어깨질환으로 관절주머니(관절낭) 주변에 생긴 염증으로 어깨관절이 굳고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뼈주사’로 불리는 스테로이드주사는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통증 감소를 위해 사용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었다. 반면 유착관절낭염에선 스테로이드주사가 통증뿐만 아니라 병을 앓는 기간도 감소시켜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주사의 적절한 사용 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인 연구결과가 없었다.
윤승현 교수는 “조기 주사치료는 관절낭에 생긴 염증을 제거하고 관절낭이 섬유화될 가능성을 낮춰 유착관절낭염 치료에 효과적”이라며 “3개월간 소염제, 침, 운동으로 치료해도 통증이 심하다면 스테로이드주사를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의 저명 재활의학회지 ‘물리의학과 재활(PM&R)’ 2018년 1월호에 게재됐으며CME(보수교육)논문 및 주요연구(issue highlights)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