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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 광범위 파열, 新 최소침습재건술로 치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2-26 18:01:21
  • 수정 2019-06-07 20: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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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양수 가톨릭대 교수팀 연구 … 인공관절수술 부담 덜어, 합병증 위험 감소

김양수·이효진·김종호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인공관절수술까지 고려할 정도로 힘줄이 심하게 찢어진 어깨 회전근개파열에 대한 새로운 최소침습수술법을 고안했다고 26일 밝혔다.

어깨를 감싼 힘줄이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은 어깨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이다. 파열 범위가 3㎝ 이상으로 크면 치료가 어렵고, 심하면 기존 관절을 제거하고 새 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하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치료법은 상완이두장건이전술(Biceps Rerouting technique)이다. 먼저 피부를 0.5㎝ 크기로 4~5곳 절개한 뒤 카메라가 달린 관절경을 통해 실이 달린 나사를 삽입한다. 파열된 회전근개 부위에 상완골두(위팔뼈 머리 부분)의 힘줄 중 하나인 상완이두장건을 옮겨 파열된 회전근개의 기둥 역할을 하도록 고정한다. 이어 나사못을 이용해 파열된 힘줄을 끌어와 부착 및 봉합한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절개를 최소화함으로써 수술 시간이 단축되고 합병증 위험은 낮은 편이다. 초기에 치료하면 치료성공률은 90%에 달한다.

김 교수팀이 2017년 3월~2018년 1월 회전근개 대파열(파열 크기 3~5㎝) 또는 광범위 파열(5㎝ 이상)로 진단된 환자 총 42명에게 새 수술법을 적용한 결과 수술 후 환자의 통증점수가 기존 재건술보다 유의하게 감소했다. 또 X-레이 검사 결과 평균 견봉상완간격은 수술 전 8.43㎜에서 수술 후 11.19㎜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견봉상완간격은 견갑골(어깨뼈)의 견봉(어깨뼈 봉우리)과 상완골(위팔뼈) 사이의 간격을 의미한다. 힘줄 파열이 진행될수록 상완골 윗 부분을 받쳐주는 근육이 없어 상완골이 위쪽으로 올라간다. 또 두 뼈 사이 공간이 좁아지면서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지금까지는 회전근개가 크게 파열되면 회전근개를 대체할 힘줄을 환자의 허벅지에서 떼어오는 수술법을 선택했다. 이 과정에서 다리 부위를 절개해 추가적인 수술 상처가 생겼다. 또다른 치료법인 동종 진피조직이식술은 다른 사람의 피부를 옮겨 심어 수술시간이 길고 감염 위험이 존재한다.

김양수 교수는 “지금까지 회전근개가 크게 파열되면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어려웠고, 특히 65세 이전의 환자의 광범위 파열일 경우 인공관절에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의 부담이 컸다”며 “어깨 내 힘줄을 이용한 새로운 최소침습재건술은 회전근개가 크게 파열된 중장년층 환자가 자신의 관절을 유지하고 경제적 부담 없이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월 관절 분야 국제학술지 ‘관절경 테크닉(Arthroscopy Techniques)’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새로운 수술로 치료받은 환자의 결과는 지난 1월 11일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견주관절학회에서 발표됐다. 오는 3월에 열리는 대한견주관절 춘계학회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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