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지난 22일 전문직여성한국연맹(BPW KOREA)이 주최한 ‘제24회 BPW골드어워드’(BPW Gold Award)에서 제약업계 최초로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연맹이 1993년에 제정한 이 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 지위 향상과 여성 고용창출에 기여한 단체·개인에게 주어진다. 삼성·롯데·아모레퍼시픽·네이버 등 국내 유수 기업과 대표가 받았다.
전문직여성연맹(BPW, Business & Professional Women)은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1급 자문단체로 1930년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창설됐다. 현재 100여개 나라가 가입했다. 전문직여성한국연맹은 외교통상부 소속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1968년에 창립된 후 전국 20개 클럽에서 20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전문직여성한국연맹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한 활동을 펼치면서 남녀 정년차별 철폐 등에 관한 UN헌장(CEDAW) 조인촉구 입법활동을 했다.
이번 시상식은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심사는 김유항 아시아과학한림원연합 회장(심사위원장) 등 5명이 맡았으며, 올해 각계가 추천한 개인·단체 중 블라인드 심사·평판조회·검증 등 엄격한 절차를 거쳤다.
한미약품은 전체 임원 53명 중 여성임원 비율은 23%(12명)으로 기업 업무의 주축인 마케팅·임상·개발·해외사업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남성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제약영업(MR) 부문에서도 여성 직원을 대폭 늘렸다. 본사와 연구센터도 여성 임직원이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 회사는 출산·육아휴직제, 여성전용 휴게실·수유실, 탄력근무제을 운영하고 있다. 김유항 심사위원장은 “한미약품은 여성 임원 비율이 국내 10대 대기업 평균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높았다”며 “채용·인사평가·직책임용 등에서 성별에 따라 차별하지 않고 여성친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어 “다문화가정 지원, 헌혈캠페인 등 소외계층을 꾸준히 지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