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8월 공개한 담도·췌장암수술 사망률 조사에 따르면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소화기센터에서 최근 5년간 담도·췌장암수술을 받은 환자 중 30일 이내에 사망한 사례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에서 최소침습 및 복강경 광범위 담관절제술, 확장적 담낭절제술, 원위부 췌장절제술, 췌장·십이지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남녀 성비는 1대 1.7이었다.
나이별로는 60~80대 환자(51%)가 가장 많았으며, 70세 이상도 25%를 차지했다. 수술 난이도가 높은 △복부암으로 상복부수술 병력 △고령(70세 이상) △중증기저질환(협심증·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등에 해당하는 환자가 포함됐지만 한 건의 사망사례도 없었다.
동탄성심병원 관계자는 “수술 사망률 0%인 것은 소화기내과·외과·영상의학과·병리과 등 다학제진료로 신속 정확히 진단해 수술 등 치료결정 시기를 앞당겼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성과는 국내외 의료진이 담도·췌장암 치료계획을 세우는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 병원 소화기센터에서 담도암 치료를 받고 퇴원한 김모(64세) 씨는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지난해 8월 황달과 복통이 심해 다른 병원을 방문해 원위부 담관암을 진단받았다. 한 달 뒤 동탄성심병원을 찾은 그에게 소화기센터 의료진은 다학제진료로 검사·치료 방안을 동시에 협의했다.
환자와 보호자는 여러 다학제 교수의 개별 설명으로 담도암에 대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조원태·유태석 소화기센터 외과 교수팀은 진단 후 치료로 바로 연계해 고난이도 수술 중 하나인 최소침습과 복강경수술을 복합(Hybrid Technique)하는 방법으로 복강경하 췌십이지장절제술을 했다. 환자는 종양이 완벽히 제거돼 퇴원할 수 있었다.
유태석 교수는 “종양학적인 수술원칙을 따르면서 일반 개복수술이 아닌 최소침습수술과 복강경수술을 했다”며 “이 방법은 수술흉터와 통증을 최소화해 환자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