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김재용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난치성 뇌암인 교모세포종 환자에게 표준치료인 ‘테모졸로마이드 항암제·방사선 병합치료’와 ‘전기장 종양치료’를 병행하면 예후가 좋다는 연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들 교수는 테모졸로마이드 항암제·방사선 병합치료를 확립한 로저 스툽 미국 노스웨스턴병원 교수가 이끈 다국가 제3상 임상시험에 참여해 교모세포종에 대한 전기장 종양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전기장 종양치료는 암세포에만 특징적으로 반응하고 정상세포는 손상시키지 않는 암 치료법이다. 전기장을 발생시키는 장치와 전극을 암 부위 주변에 부착해 지속적으로 전기장 신호를 보낸다.
연구팀이 교모세포종 환자 695명을 테모졸로마이드 항암제·방사선 표준치료군 229명과 표준치료 및 전기장 종양치료 병행군 466명으로 구분한 뒤 예후를 분석한 결과 전기장 종양치료 병행군은 무병 생존기간이 6.7개월로 표준치료군의 4개월보다 연장됐다. 생존기간도 20.9개월로 표준치료군의 16개월보다 길었다. 전기장 종양치료로 인한 합병증도 발견되지 않았다.
김재용 교수는 “교모세포종은 대부분 주위 조직으로 침습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해 치료가 어렵다”며 “전기장 종양치료는 교모세포종 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인 ‘미국의학협회학술지(JAMA, Journal of America Medical Association, impact factor: 44.405)’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