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은 말라리아가 많이 발생하는 베트남으로부터 치료제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알테수네이트. Pyronaridine·Artesunate) 9000정(1000명 치료분) 지원 요청을 받아 이달 중 기부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최근 베트남에서 기존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말라리아 발생지역이 6개 주(province)로 확대됐다. 현지 정부는 국가 1차치료제인 디하이드로아르테미시닌·파이퍼라퀸(Dihydroartemisinin·Piperaquine) 복합제 효과가 떨어지는 문제가 보고되면서 2030년까지 말라리아를 박멸하겠다는 목표 달성을 실패할까봐 우려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트레미신(Artemisin) 등 여러 가지 약에 다중내성을 보이는 말라리아 발생지역을 대상으로 말라리아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는 연구에 피라맥스를 제공해왔다.
피라맥스는 WHO의 제안에 따라 말라리아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인 스위스 MMV(Medicines for Malaria Venture)와 신풍제약이 공동 개발한 차세대 말라리아치료제다. 정제는 2011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이듬해엔 유럽 식품의약국(EMA)으로부터 신약 승인을 받았다. 소아용 과립은 2015년 유럽에서, 2016년 국내서 각각 허가받았다. 지난해 6월에는 WHO의 ‘필수의약품 모델리스트’(Model List of Essential Medicines) 개정판에 새롭게 등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