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암학회는 국민에게 간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올해부터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 제정한다고 2일 밝혔다. 간암학회에 따르면 간암은 1기 때 발견하면 생존율이 52%에 이르지만 2기(36%)·3기(15%)·4기(6%)로 진행되면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 대한간암학회는 “간암은 연간 3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부담이 큰 암인만큼 B형간염, C형간염 환자 등 간암 고위험군에서는 철저하게 정기적인 선별검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간암은 암 중에서는 경제적 부담이 크다.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중년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5년생존율도 31.4% 정도 밖에 안된다. 병기별 5년 생존율은 1기는 52%, 2기는 36%이지만 3기만 돼도 5년 생존율은 15%에 불과하고 4기로 진행되면 6%대로 급격히 감소한다.
다른 암과 달리 5년이 지나도 암이 계속 발생 해 10년 생존율은 17%로 떨어진다. 간암의 70%를 차지하는 B형간염의 경우 최근 20년 간 좋은 약이 나왔지만, 아직도 간암 발생률을 낮추고 있지는 못하다. B형간염 바이러스는 약을 먹어도 체내에서 완전히 박멸되지 않는다. 고령화사회 진입으로 B형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간암이 지속적으로 발생, 전체 발생률이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행히 간암은 B형간염, C형간염 등 고위험군이 뚜렷하고 초기에 진단이 되면 치료율이 비교적 높다. 조기진단시 간절제술, 간이식과 같은 수술적 치료법, 고주파열치료, 경동맥화학색전술 등 비수술적 치료법을 시행할 수 있다.
정기검진을 통해 초기에 진단을 해야 한다. 다행히 간암은 다른 암과 달리 2016년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만 40세 이상 남녀 중 B형간염 환자 등 간암 발생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상반기에 1회 하반기에 1회 6개월마다 간초음파검사와 혈청태아단백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가간암검진 수검률은 30~40%로 낮은 실정이다. 학회는 2월 2일을 간암의 날로 정하고, 전국민을 대상으로 ‘1년에 ‘2’번 ‘2’가지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서 간암을 초기에 진단하자’는 내용으로 대국민홍보를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