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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겨울철, 입으로 숨쉬면 충치·잇몸질환 위험 급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1-29 18:48:21
  • 수정 2018-01-29 19: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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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흡 중 수분 뺏겨 구강건조증, 기상 후 입 마르면 경고 … 실내 온도 17~22, 습도 40~50% 적당

건조한 겨울에 실내 난방이 겹치면 무의식적으로 코호흡보다 구강(입)호흡을 많이 하게 된다. 입호흡은 수면장애뿐만 아니라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입 안이 건조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고 신체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코로 호흡하면 코털이 나쁜 공기를 걸러주는 역할을 한다. 반면 입호흡은 공기 중 먼지와 세균 등의 이물질이 걸러지지 않은 채 체내로 들어오게 된다. 또한 코와 목 사이에 섭씨 37도와 습도 100%을 항상 유지하고 있는 공간이 있다. 겨울에 코로 호흡하면 이 공간을 거치면서 공기 온도가 체온과 비슷해 진다.

하지만 입 주변엔 체온 및 습도조절 공간이 없어 호흡 중 수분을 뺏겨 구강건조증이 발생하게 된다. 고광욱 파주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자고 일어났을 때 입천장이 말라있거나, 똑바로 누워서 자지 못하고 옆으로 누워서 자거나, 아침에 일어나면 코가 꽉 막혀 있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입호흡을 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또 겨울철에는 외부의 건조한 공기가 구강 내에 직접 닿으면서 입 안이 마른다. 일반적으로 안정된 상태에서의 타액 분비량이 1분당 0.1㎖ 이하이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보는 게 좋다.
구강건조증이 있으면 평소 칫솔질을 잘 해도 충치나 잇몸질환에 걸리기 쉽다. 씹는 것과 삼키는 것이 힘들어지고 입안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맛을 잘 느끼지 못한다. 침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병원균에 대한 항균작용이 약화돼 충치, 치주질환, 치아소실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구강호흡이 지속되면 각종 구강질환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얼굴 모양까지 변형될 수 있다. 대표적인 게 안면비대칭이다. 안면비대칭은 얼굴이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는 증상으로 구강호흡 과정에서 입을 벌린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게 주요인이다. 특히 얼굴형이 완성되는 다섯 살 전후에 입으로 숨을 쉬면 안면비대칭, 주걱턱, 부정교합(아랫니와 윗니가 맞물리지 않는 것)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구강호흡을 예방하려면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사용해 실내 온도는 17~22도, 습도는 40~50%를 유지하도록 한다. 구강세척제로 입을 자주 헹궈주는 것도 중요하다. 단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세척제는 입 안을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무알콜 구강세정제나 소금물을 사용해야 한다. 입이 마르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무설탕껌, 신맛이 나는 과일, 비타민C, 레몬 등을 먹어 침샘을 자극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고광욱 원장은 “성장기 아동기은 구강호흡이 지속될 경우 부정교합 위험이 높으지므로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병원을 찾아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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