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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신우암 아랍 환자 ‘신장 자가이식’ 수술로 치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8-01-25 19:01:45
  • 수정 2019-06-07 19: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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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범식·김영훈 교수, 신장·요관 적출 뒤 종양 절제하고 재이식 … 암세포 제거, 신장기능 보존

두 개의 신장(콩팥)기능을 모두 잃어 투석이 필요한 상황이었던 아랍 암환자가 국내에서 고난도수술을 받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홍범식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와 김영훈 신·췌장이식외과 교수팀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온 신우암 환자 요시프 압둘라만 씨(37)의 왼쪽 신장 전체를 떼어내 신장 속 신우에 생긴 암을 잘라낸 뒤 환자에게 재이식하는 ‘신장 자가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장 가장 안 쪽에 있는 신우는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요관으로 나가기 전 잠시 머무는 부위다. 이 부위에 암이 생기면 보통 신장과 요관 전체를 떼어낸다.

요시프 씨는 왼쪽 신우에 암이 생겼고 오른쪽 신장기능이 저하된 상태였다. 암치료를 위해 왼쪽 신장 전체를 절제하면 제대로 기능하는 신장이 없어 투석이 필요했다. 
신장이식도 어려웠다. 이식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면역억제제가 몸의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암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홍 교수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거의 시도되지 않았던 신장 자가이식수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하고 신장이식 전문가인 김영훈 교수에게 협진을 요청했다.

홍 교수팀은 먼저 요시프 씨의 신장과 요관을 복강경으로 적출했다. 이어 신장 가장 안쪽에 있는 신우를 절개해 종양을 완전히 절제한 뒤 신우를 봉합했다.
김 교수는 종양이 사라진 신장을 환자에게 다시 이식했다. 수술 결과 환자 몸에서 암세포가 완전히 없어졌으며 신장기능이 보존돼 정상적으로 소변이 만들어졌다. 환자는 퇴원 후 귀국해도 좋을 정도로 건강을 완전히 회복했다.

홍범식 교수는 “지금까지 쌓아온 암수술 및 신장이식 경험으로 신우에 생긴 종양을 제거하면서 신장을 보존하는 신장 자가이식수술에 성공했다”며 “암치료 과정에서 장기를 최대한 보존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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