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척추전문 수원 윌스기념병원은 지난 23일 경기도 최초로 몽골인 환자에게 무릎퇴행성관절염 유전자세포치료제시술을 실시했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은 무릎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 연골이 소실돼 뼈가 변형되고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중년과 노년층에서 흔히 나타난다. 유전자세포치료제는 무릎 관절강내에 연골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유전자 세포치료제를 주입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이번에 시술받은 첸드수렝 씨(65·여)는 공무원 퇴직자로 지난해 8월부터 무릎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시작됐다. 몽골 현지에서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됐을 뿐 금방 통증이 재발했다. 최근엔 극심한 통증 탓에 걷는 것 자체가 어려워졌다. 그러던 중 몽골방송에서 유전자세포치료제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한국내 시술을 결정했다.
유전자세포치료제는 골관절염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을 조절하고 항염작용과 조직회복을 돕는 세포를 증식시켜 관절내 면역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 1회 주사로 2년 이상 통증감소 및 관절기능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어 무릎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술 시간이 짧고 출혈이 없어 일상 복귀도 빠른 편이다.
첸드수렝 씨는 지난 22일 내원해 수술 전 검사를 마치고, 23일 양성철 관절센터 원장의 집도 아래 유전자세포치료제 시술을 받았다. 수술 후 경과가 좋아 출국 예정일에 무리 없이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양성철 원장은 윌스기념병원 국제진료센터장으로 활동하며 외국인 환자 치료를 전담하고 있다. 그는 “경기도 최초로 외국인 환자에게 유전자 세포치료제를 시술한 것은 뜻깊은 일”이라며 “이 치료법은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받지만 수술이 부담스러운 환자에게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