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연앤네이쳐 원장이 22일 자연주의 출산 가이드북 ‘우리 잘 낳을 수 있어요’를 출간했다. 자연주의 출산이라고 하면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내버려 두는 게 아니냐는 사람이 많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지금같이 치열한 세상에서 출산은 술술 풀리지 않는다. 그래서 더 많이 알아야하고,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인내하고, 완벽하게 여자의 몸을 알아야 한다.
책 1부에서는 자연주의 출산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2부에서는 자연주의 출산을 하지 못하는 산모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꼭 자연주의만이 정답은 아니며 중요한 것은 뱃속 아기라고 강조한다. 3부에서는 산모와 더불어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와 부부가 함께 출산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웠다. 4부에서는 고통 끝에 세상에 나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사들을 만난 산모들의 생생한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산부인과를 다니는 산모들은 병원에서 사용하는 각종 약들이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늘 불안하다. 출산이 임박하면 유도분만, 촉진제 사용, 제왕절개 등 선택해야 하는 것도 많고 정확히 옳은 결정인지도 헷갈린다. 게다가 분만이 임박하면 산모는 분만실로 이동하고, 보호자는 밖에서 하염없이 기다려야 했기 때문에 산모의 불안감은 더욱 가중됐다.
저자인 박지원 원장은 분만을 질병의 치료가 아닌 자연스러운 탄생의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자연출산을 적극 지지하는 산부인과 의사다. 그는 인공적으로 약을 써서 아기를 낳는 게 가장 자연스러운 일인지 모르지만 이런 경제논리 탓에 아이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사랑과 배려를 무시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매번 출산의 순간을 볼 때마다 ‘왜 나는 이렇게 못했을까’, ‘왜 나는 한 번도 다정하게 아이들의 태명을 불러 주지 못했을까’, ‘나에게 과연 첫째 아기는 무엇이었나?’를 반성하게 된다”며 “이 책을 통해 모든 엄마와 아빠가 용기를 얻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출산, 올바른 출산이라는 선물을 아이에게 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원, 비엠케이, 304p, 1만7000원